“류현진 불펜? 그건 아니야” 류현진 바라기가 사라졌다…9G·266억원, 쪽쪽 뽑아낸다

김진성 기자 2023. 8. 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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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바라기가 트리플A로 내려갔다. 류현진에게 생존의 판을 깔아준 셈이다/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의 알렉 마노아 트리플A 강등으로  류현진이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부드럽게 던지는 베테랑이 불펜 후보는 아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2일(이하 한국시각) 또 한번의 결단을 내렸다. 알렉 마노아를 트리플A로 강등했다. 빅리그 2년차 마노아는 아직 구단의 마이너리그 옵션이 있다. 단, 적어도 올 시즌에는 선발투수로 못 돌아올 수도 있다. 캐나다 토론토스타는 이날 이 소식을 전하며 위와 같이 언급했다. 류현진의 복귀와 마노아의 부진으로 토론토의 결정이 쉬웠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건강하게 돌아왔다. 토론토는 류현진 복귀 직후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에 호세 베리오스, 류현진,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에 마노아까지 6선발을 운영했다. 그러나 마노아를 선발진에서 빼내면서 5인 로테이션으로 돌아갔다. 토론토스타의 설명대로 류현진이 불펜에 적합한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기쿠치가 올 시즌 맹활약하고, 배싯은 기복이 있어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반면 마노아는 복귀 후에도 불안정했다. 게다가 토론토는 14일 류현진이 나설 시카고 컵스전으로 17연전을 마친다. 이후 15일, 18일, 22일 등 휴식일이 잦다. 이후 9연전이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일상적이다.

이렇게 되면서 류현진도 6일 휴식 후 7일만의 등판이 아닌, 5일 휴식 후 6일만의 등판으로 잔여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우선 류현진은 14일 2시37분에 홈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시즌 세 번째 등판을 갖는다.

류현진의 향후 일정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5인 로테이션을 대입하면, 류현진은 21일 신시내티(2시40분, 원정), 27일 클리블랜드(4시7분, 홈), 내달 2일 콜로라도(9시40분, 원정), 7일 오클랜드(4시37분, 원정), 13일 텍사스(8시7분, 홈), 18일 보스턴(2시37분, 홈), 24일 탬파베이(5시10분, 원정), 30일 탬파베이(8시7분, 홈)전으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즉, 앞으로 류현진은 9차례 등판이 남아있다. 눈에 띄는 건 낮 경기가 6경기라는 점이다. 유독 류현진 순번에 낮 경기가 자주 걸릴 전망이다.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와일드카드 1위를 달리는 탬파베이와의 2경기, 와일드카드 5위로 순위다툼을 펼치는 보스턴전 등 시즌 마지막 3경기는 아주 중요한 일전이다.

류현진으로선 기회다. 정상적으로 5일 쉬고 6일만에 들어가는 일정을 건강에 문제없이 소화해내고, 성과까지 내면 다가올 2023-2024 FA 시장에서 가치가 올라가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9경기서 류현진의 메이저리거로서의 향후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토론토는 어차피 류현진의 8000만달러 전액 회수에 실패했다. 대신 올해 연봉 2000만달러(약 266억원)을 쪽쪽 뽑아낼 환경을 만들었다. 류현진에게도 운명의 9경기다. 올 겨울 KBO리그 한화 복귀보다 메이저리그 잔류 시도에 무게감이 실린다는 게 현 시점에서의 업계 전망이다.

류현진의 힘찬 투구. 토론토의 올 시즌 운명은 류현진의 투구내용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닌다/게티이미지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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