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대구 군위 복구 본격화...주민·봉사자 '구슬땀'
[앵커]
태풍 '카눈'으로 큰 피해를 본 대구 군위군에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주민과 봉사자들은 무더위에 바닥까지 펄로 뒤덮인 열악한 환경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풍 '카눈'이 쏟아낸 집중호우로 처참하게 무너졌던 제방입니다.
모래주머니로 임시 제방을 설치했고, 응급복구 공사도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가족 같은 소를 키우던 축사는 진흙으로 뒤덮여 흔적조차 알아보기 힘듭니다.
집안까지 물이 밀려 들어와 가재도구가 온통 펄로 뒤덮였습니다.
마을을 덮친 물은 빠졌지만, 아직 곳곳에는 이렇게 어른 키를 훌쩍 넘는 높이까지 물이 찼던 흔적이 선명합니다.
중장비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무엇보다 사람의 손이 절실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은 주민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푹푹 찌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축 늘어진 작물을 하나하나 손으로 뽑아냅니다.
[이수민 / 대구 군위군 효령면 : 참담하죠. 정말로 저는 죽고 싶을 정도로 참담하죠. 저는 너무 울고 싶었습니다. 전국의 자원봉사자님들께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한 달 전 대구시에 편입된 군위군의 안타까운 상황에 시 공무원들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권오환 / 대구광역시 도시주택국장 : 군위가 이제 우리 대구의 한 식구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큰 재난이 있어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회복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태풍 '카눈'이 근접한 날 전동 휠체어를 타다가 실종된 60대 남성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대구에서 숨진 사람이 2명으로 늘었지만 모두 안전사고로 분류돼 공식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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