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부상 kt 박병호, 휴식 권유에도 출전 강행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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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파열 등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무리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이강철 KT 감독은 박병호에게 휴식을 주려고 했지만, 중요한 시기에 빠질 수 없다는 박병호의 고집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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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는 지난 9일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타격 도중 왼쪽 종아리를 다쳤습니다.
근육 파열 등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무리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이강철 KT 감독은 박병호에게 휴식을 주려고 했지만, 중요한 시기에 빠질 수 없다는 박병호의 고집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NC와 홈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를 잠시 엔트리에서 제외할 생각은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라며 "수비와 주루 플레이는 하기 힘들지만, 선수단과 함께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이 감독은 "박병호의 정신력이 대단한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병호는 성치 않은 몸으로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제 NC전에선 6대 1로 뒤진 8회 말 노아웃 1, 3루에서 대타로 나와 희생 플라이를 날리며 타점을 올렸습니다.
오늘 NC전에서도 대타로 대기합니다.
박병호는 지난해에도 부상 통증을 안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태 동료들과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습니다.
당시 박병호는 오른쪽 발목 앞뒤 인대 파열 부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악물고 재활 훈련을 한 뒤 복귀해 대타 연타석 홈런 등 경이로운 플레이를 펼치며 정규 시즌 막판 팀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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