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굿바이 토트넘, 헬로우 뮌헨' 케인, 이적 발표...등번호 9번+4년 계약 체결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해리 케인이 공식적으로 뮌헨 선수가 됐다.
뮌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토트넘에서 케인을 영입했다. 우리는 2027년 7월 30일까지 케인과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9번이다"며 영입을 발표했다.
하버트 하이너 뮌헨 회장은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한 걸 환영한다. 최고의 선수가 도착해 매우 기쁘다. 이번 이적에는 끈기, 인내가 필요했다. 뮌헨을 넘어서 독일 분데스리가 전체에 진정한 자산이 될 것이다"며 기쁨을 표했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는 "긴 과정이었지만 이제 케인이 바로 뮌헨 셔츠를 입게 되어 더 기쁘다. 케인은 처음부터 우리의 절대적인 꿈의 선수였다. 그는 축구와 성격 면에서 우리와 클럽의 DNA에 완벽하게 들어 맞는다. 월드 클래스 공격수는 뮌헨이 위대한 승리를 해낼 때 항상 중요했다. 케인이 성공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팬들은 우리 시대의 최고의 골잡이를 기대할 수 있다"며 케인의 영입이 성공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케인은 "뮌헨의 일원이 되어 매우 기쁘다.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며 저는 항상 제 커리어 동안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제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뮌헨은 위닝 멘탈리티로 정의된다. 이곳에 오게 되어 매우 기분이 좋다"며 이적 소감을 전했다.
이에 앞서 케인은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그는 "먼저 토트넘 팬들에게 제가 오늘 구단을 떠난다는 소식을 전한다. 분명히 지금 많은 감정이 들고 있다. 토트넘을 떠나게 되어 슬프다. 11살 소년으로 시작해 내 인생의 거의 20년을 보냈다"며 입을 열었다.
케인은 이어 "이런 멋진 순간과 특별한 추억, 영원히 간직할 추억이 너무 많다. 수년 동안 모든 팀원들에게 감사하다. 모든 코치, 직원들한테도 말이다. 분명히 나는 많은 사람들과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동료들도 잊지 않았다.
케인은 "나는 당신을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잊지 않고, 영원히 지속할 수 있는 많은 특별한 순간과 추억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떠나야 할 때라고 느꼈다. 아시다시피, 난 플선수의 새로운 감독이 타이틀을 획득하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 트로피를 놓고 싸우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적한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헀다.
마지막으로 케인은 "토트넘 모든 선수들에게 행운을 빈다. 지금 팬의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으며 여러분이 성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것은 전 세계의 모든 팬 여러분, 저를 응원하고 제 커리어 내내 저와 함께 해주신 모든 토트넘 팬 여러분께 드리는 메시지다. 나와 내 가족은 영원히 소중히 여길 것이다. 우리는 함께한 모든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인사를 건넸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속전속결로 마무리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2일 오후 속보를 통해 "케인은 메디컬 테스트를 모두 끝냈고, 뮌헨과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케인은 RB라이프치히와의 DFB-수퍼컵에 출전하길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뮌헨 내부 소식에 능통한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 또한 개인 SNS를 통해 "케인에 관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다. 모든 서명을 끝냈고, 메디컬 테스트마저 끝났다. 금일 아침에 발표가 나올 것이다. 케인은 뮌헨의 새로운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뮌헨이 토트넘에 4차 제안을 넣은 건 10일이었다. 뮌헨은 토트넘이 원했던 이적료를 제안하기로 결심했다. 토트넘도 시간을 지연시키지 않았고, 케인 매각에 합의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0일 "독일 소식통에 따르면 뮌헨은 토트넘과 케인 이적을 두고 합의했다. 토트넘은 1억 유로(약 1458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뮌헨의 제안을 수락했다. 이제 케인이 이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곧이어 영국 공영방송 'BBC' 또한 "뮌헨과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을 두고 1억 유로 이상의 거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토트넘은 케인이 재계약을 맺기를 꺼리자 내년에 공짜로 잃는 것보다는 지금 매각하는 것이 구단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계약이 1년 남았고, 이제 이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잠시 토트넘 잔류를 고민했던 케인이었지만 결국 이적을 결심했다. 온스테인 기자는 "케인은 뮌헨행에 동의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다. 개인 조건도 합의가 끝이 났다. 케인은 뮌헨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출국하고자 하며 토트넘의 최종 허락을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은 뮌헨이 제안한 1억 유로 이상의 제안을 받아들인 상태다"고 후속 보도를 내놓았다.
잠시 비행기 관련해 논란이 있기도 했었다. 독일 매체들은 토트넘이 추가적인 협상을 원해 케인이 독일행 비행기를 타지 못하도록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다수 영국 매체는 그런 일은 없었다고 반박 보도를 내놓았다.
결과적으로 케인은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케인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저녁에 독일 뮌헨에 도착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리얄 토마스 기자는 12일 새벽 "케인의 전용기가 이제 막 뮌헨 외각의 오버파펜호펜 공항에 착륙했다"며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케인이 붉은색 아우디 차량을 타고 메디컬 테스트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EPL를 넘어 전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 중 한 명인 케인이 토트넘 원클럽맨으로서의 활약을 끝내고 독일 최강 뮌헨으로 이적한다는 사실은 세계적인 이슈거리였다.
케인은 곧바로 1차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이동했다. 뮌헨의 1차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병원에는 케인을 마중나온 팬들이 가득했다. 케인은 팬들의 환영을 뚫고 병원으로 입장했다. 병원 밖에서 기다리는 팬들을 보면서 인사까지 건네는 여유를 보여줬다.
1차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지만 2차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있었다. 비행기 문제로 인해서 독일 도착이 늦어진 케인은 다음날 2차 메디컬 테스르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곧바로 2차 메디컬 테스트 장소로 이동한 케인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계약서에도 서명했다. 뮌헨은 오피셜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뮌헨 선수들도 케인 영입을 환영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뮌헨 레전드인 토마스 뮐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먼저 케인 영입을 발표해버렸다(?). 뮐러는 12일 오후 개인 SNS를 통해 "뮌헨에 블록버스터 이적이 나왔다. 케인을 정말 환영한다"며 케인이 뮌헨 선수가 된다는 걸 자신이 직접 발표해버렸다.
이어 뮐러는 특유의 장난끼스러운 SNS스타일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그래서 오늘은 건강한 식단을 위한 의미에서 견과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특히 PeKanenuss(피칸 너트)에 대해서 말이다"고 언급했다. 피칸 너트라는 음식을 이야기하면서 영어 스펠링에 'Kane'을 강조했다.
이어 "PeKanenuss는 많은 불포화 지방산, 단백질, 섬유질 및 많은 비타민을 제공한다. 아침에 강아지 산책을 하고 나면 항상 견과류 한 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피칸 너트는 항상 필수로 먹는다"며 케인의 영입이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되는지를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뮐러가 이렇게 경거망동해볼 수 있는 행동을 벌인 이유 중 하나는 케인이 이적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쳤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케인 영입을 마무리한 뮌헨은 이제 케인의 데뷔전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뮌헨은 13일 새벽 RB라이프치히와 DFB-슈퍼컵을 치른다. 케인은 라이프치히전에서 출전하는 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이 뮌헨 선수로 뛰기 위해선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 라이프치히전 선수 등록 마감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10시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뮌헨이 일사천리로 이적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케인도 출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내내 트로피가 없어서 이적을 고민한 케인이었다. 선수 생활 내내 트로피가 없어서 정들었던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한 케인이다. 슈퍼컵 경기는 케인이 인생 첫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다. VIP석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것보다는 직접 경기장에 나와서 골을 넣고 우승하고 싶을 것이다.
케인이 슈퍼컵에 출전하고, 그토록 염원하던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을지를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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