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1골→3골-53경기 5골→5경기 4골-꼴찌→우승 후보…마이애미 역사 새로 쓰는 '메시아' 메시

이성필 기자 2023. 8. 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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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REUTERS/AFP
▲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REUTERS/AFP
▲ 리오넬 메시는 리그스컵 득점왕을 차지할 가능성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AFP/AP/REUTERS
▲ 리오넬 메시는 리그스컵 득점왕을 차지할 가능성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AFP/AP/REUTERS
▲ 리오넬 메시는 리그스컵 득점왕을 차지할 가능성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AFP/AP/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한 명의 존재 인터 마이애미를 180도 바꿔 놓고 있다.

마이애미는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포트 로더데일의 DRV PNK 스타이움에서 열린 2023 북중미 리그스컵 8강 샬럿과의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구단 창단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내는 중인 마이애미다. 메시 효과라는 표현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존재감은 대단하다. 이적하기 무섭게 주장 완장을 차고 리그스컵 조별리그 크루스 아술전부터 골을 터뜨리기 시작하더니 샬럿전까지 5경기 8골 1도움으로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샬럿전도 메시가 왜 메시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샬럿은 중거리 슈팅으로 마이애미 골문을 노렸다. 수비가 공간을 쉽게 주지 않은 것도 있지만, 역습을 허용하면 메시의 빠른 드리블 돌파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결과다.

2-0으로 앞선 후반 33분이 그랬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잡은 메시는 수비 라인을 절묘하게 깨며 왼쪽 측면으로 들어가는 핀란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로버트 테일러에게 패스했다. 테일러는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진입하면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에콰도르 국가대표 레오나르도 캄파냐에게 낮은 패스를 시도했다.

캄파냐가 볼을 잡으려던 순간 부담을 느낌 샬럿 수비수 아딜손 말란다가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 안으로 꺾이며 자책골이 됐다. 말란다 근처에는 캄바냐는 물론 후방에서 침투하는 메시가 리바운드 볼을 노리고 있었다. 흔들리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었다.

▲ 인터 마이애미에서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REUTERS
▲ 인터 마이애미에서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REUTERS
▲ 인터 마이애미에서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REUTERS
▲ 인터 마이애미에서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REUTERS
▲ 인터 마이애미에서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REUTERS

40분, 메시는 기어이 골맛을 봤다. 캄파냐가 골키퍼보다 먼저 볼을 잡아 중앙에 버티고 있던 메시에게 연결했다. 손짓하던 메시는 그대로 가볍게 왼발로 차 넣었다. 근처에 있던 수비 4명을 바보로 만드는 간단한 결정력이었다.

메시 효과는 주변 동료들의 결정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미국 스포츠 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메시 합류 전까지 테일러는 MLS 53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메시가 온 뒤) 5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MLS 컵대회인 US 오픈 컵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 대단한 수치다.

팀 전체적인 결정력도 좋아졌다. 마이애미는 경기당 평균 1골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메시가 뛴 경기 5전 전승에 18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3골을 넣는 공격적인 팀으로 변신했다.

메시도 프로 입문 후 컵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단기간에 넣고 있다. FC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을 포함해 컵대회 최다골은 2010-11 시즌 코파 델레이(국왕컵) 6골이다. 그 스스로 새로운 기록을 제조하는 셈이다.

메시의 마이애미행에 같은 선택을 했던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노련미도 기여했다. 수비와 공격진 사이에서 방어선 역할을 한 것도 컸다. 조르디 알바의 수비진 통솔도 마찬가지다.

부스케츠는 "메시와 다시 같이 뛰어 기쁘다. 서로를 잘 알고 있기에 축구를 즐겁게 하는 것 같다"라며 행복하게 마이애미에 적응하고 있음을 전했다.

득점왕 가능성도 살려간 메시다. 8골로 2위 봉고쿠레 롱와네(미네소타 유나이티드)에 한 골을 앞섰다. 미네소타는 네슈빌에 0-5로 패하며 탈락했고 6골로 3위인 데니스 보우아나(LA FC)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4골로 6위인 동료 테일러가 추격자다.

축구 신대륙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메시가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에게 첫 우승을 안기며 존재감을 과시할지, 다음 상대는 16일 필라델피아 유니온이다. 2승1무5패로 상대 전적 열세인 팀에 메시가 능력자 역할을 해줘야 한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 동부 컨퍼런스 1위로 플레이오프 결승까지 가서 LA FC에 승부차기로 우승을 내줬던 절대 강호다. 올 시즌에도 3위를 달리고 있다. 꼴찌인 마이애미에는 큰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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