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오성규 지사 조국으로...광복군 지대장 묘역에 귀국신고

박지윤 기자 2023. 8. 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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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거주 마지막 생존 독립운동가 오성규 지사 영주 귀국 〈사진=연합뉴스〉
광복군 출신 독립운동가 오성규 지사(100)가 13일 일본에서 영구 귀국합니다.

오 지사는 1923년생으로 일제강점기 중국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일제에 조직이 노출되자 만주를 탈출해 중국 안후이성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습니다.

1945년 8월에 국내에 진입해 군사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동료들과 함께 한미합작특수훈련(OSS훈련)에 참여했는데, 작전 시행을 코 앞에 두고 광복이 됐습니다.

광복 이후 남한 사회의 이념투쟁 속에서 쫓기듯 일본으로 건너온 오 지사는 교민 보호 등에 힘썼고,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습니다.

5년 전 배우자가 숨진 뒤 혼자 지내온 오 지사는 마지막 순간은 조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정부 대표단은 오 지사를 모셔 오기로 결정했습니다.

13일 오전 11시 45분 오 지사가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국방부 의장대가 입국장에서 도열하고 한국어린이역사합창단이 한국광복군 제3지대가를 합창합니다.

이날 오 지사는 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규 묘역에 환국 신고를 할 예정입니다.

국가보훈부는 "광복군 제3지대 대원으로 활동한 오 지사가 제3지대장인 김학규 장군에게 꼭 환국 신고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 지사가 영주 귀국하면 국내 생존 독립유공자는 8명이 되고,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만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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