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뉴캡틴 될까?...포스테코글루 감독 “주장 이미 결정했다”

가동민 기자 2023. 8. 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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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 상황에서 손흥민의 어깨가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기용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고 그의 경력이 발전하는 것을 지켜봤다. 특히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그가 중앙에서 뛸 수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밝혔다.


차기 주장에 대한 질문엔 “이미 결정했지만 지금은 말해줄 수 없다. 주장 선발은 내일 진행될 예정이다. 주장 선임 이후 선수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방식으로 동료를 대하고 이끌려는 지 지켜봤다”라고 답변했다.


기존 토트넘의 주장은 휴고 요리스였다. 그러나 요리스는 토트넘을 떠난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급격히 기량이 저하됐다. 그러면서 프레이저 포스터한테 주전 자리를 내줬다. 게다가 토트넘이 기예르모 비카리오를 영입했다. 결국 요리스는 토트넘을 떠나려는 뜻을 내비쳤다. 토트넘은 요리스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자유계약으로 풀어줬다.


요리스가 팀을 떠나면서 주장으로 거론된 건 케인이었다. 케인은 요리스가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다. 케인은 미스터 토트넘이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를 거쳐 임대를 전전하다가 토트넘에서 데뷔했다. 점차 경험을 쌓으며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을 넣었다. 당연히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213골을 기록하며 앨런 시어러의 260골에 이은 역대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58골로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이번 이적 시장 내내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됐다. 뮌헨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빈자리를 채워줄 공격수가 필요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쉽게 케인을 넘겨주지 않았다. 제안과 거절이 반복되며 난항을 겪었다. 뮌헨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케인 영입에 성공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 "뮌헨이 케인을 두고 토트넘과 합의했다. 뮌헨은 토트넘과 케인 영입에 합의했다. 토트넘은 1억 유로(약 1,45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케인도 뮌헨 입단에 동의했고 4년 계약을 제안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1억 파운드(약 1,685억 원)로 알려졌다. 거액의 이적료를 받은 토트넘은 케인을 넘겨줬다.


케인이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차기 주장으로 손흥민이 급부상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분데스리가를 떠나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이적 초반에는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지만, 손흥민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갔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토트넘 공격의 핵심이 됐다.


손흥민은 EPL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2021-22시즌 토트넘이 흔들리는 동안 손흥민은 군계일학이었다. 감독이 바뀌어도 손흥민은 변함없었다. 후반기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모하메드 살라와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결국 리그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살라와 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5대 리그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조금 아쉬웠다. 시즌 초반에 부진이 이어지면서 벤치에서 시작하기도 했다. 게다가 UCL에서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체력적으로도 피로도가 쌓였다.


시즌이 끝나고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졌다. 손흥민이 시즌 내내 스포츠 탈장 증세가 있었지만 참고 경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안와골절, 강도 높은 일정, 스포츠 탈장까지 손흥민의 부진은 당연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여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 브렌트포드와 개막전을 갖는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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