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의지가 되는 타자" 추신수 좇던 김하성, 어느새 ML 최장 기록 주인공됐다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김하성./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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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추신수(41·SSG 랜더스)의 대기록을 좇았을 뿐인데 어느새 메이저리그(ML) 최장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이야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추신수가 달성한 한국에서 태어난 메이저리그 선수의 최장 연속 안타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고 주목했다.

앞서 김하성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3 메이저리그(ML)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의 10-5 승리 및 4연패 탈출을 이끈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88에서 0.290, OPS(출루율+장타율)는 0.835에서 0.837로 올랐다.

김하성은 첫 두 타석에서 포수 팝플라이 아웃과 땅볼로 고전했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에서 타구속도 시속 99마일(약 159.3㎞)의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리면서 차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마지막 두 타석은 김하성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6회초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루이스 프리아스의 시속 94.9마일(약 152.7㎞) 포심 패스트볼 실투를 때려 좌전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김하성은 시속 95마일(약 152.9㎞)의 빠른 공이라도 실투라면 놓치지 않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7-5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생산하면서 헬멧이 벗겨지는데도 전력 질주해 2루에 도달했다. 결국 뒤이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1타점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으면서 팽팽하던 경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신시내티 레즈 시절 추신수./AFPBBNews=뉴스1

김하성./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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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이번 경기 멀티히트로 한국인 메이저리거 연속 경기 안타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종전 기록은 추신수가 신시내티 시절인 2013년 7월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23일 샌프란시스코전까지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것으로 강정호도 최지만도 모두 실패했었다.

또한 MLB.com에 따르면 김하성은 9회 2루타로 2021년 타티스 주니어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20개의 장타와 20도루를 성공한 선수가 됐다. 이어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의지가 되는 선수"라면서 "(12일 경기까지 마친 현재) 올 시즌 가장 긴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 시즌 최장 연속 안타 기록은 마커스 시미언(텍사스 레인저스)가 5월 11일부터 6월 7일까지 성공한 25경기다. 이후 많은 타자들이 도전했으나, 대부분 20경기 안팎에서 끊겼다. 현시점에서 가장 긴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는 선수는 16경기의 김하성이다.

김하성이 아시안 메이저리거 연속 경기 멀티 출루 기록 타이를 이뤘던 아쉬움을 연속 경기 안타 기록 경신으로 달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는 지난 9일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에서 4타수 1안타 3삼진으로 16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 그치며 아쉽게 2007년 스즈키 이치로와 타이를 이루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아시아 메이저리거 연속 경기 안타는 2009년 이치로가 보유하고 있다. 이치로는 2009년 5월 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6월 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까지 27경기 연속으로 기록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스즈키 이치로. /AFPBBNews=뉴스1

김하성./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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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