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부상 kt 박병호, 휴식 권유에도 출전 강행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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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대들보 박병호(37)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박병호는 성치 않은 몸으로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시 박병호는 오른쪽 발목 앞뒤 인대 파열 부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악물고 재활 훈련을 한 뒤 복귀해 대타 연타석 홈런 등 경이로운 플레이를 펼치며 정규 시즌 막판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몸을 아끼지 않는 박병호의 투혼은 kt 선수단을 똘똘 뭉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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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 대들보 박병호(37)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지난 9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타격 도중 왼쪽 종아리를 다쳤다.
근육 파열 등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무리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찌릿찌릿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박병호에게 휴식을 주려고 했다. 잠시 쉬면서 컨디션을 회복하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박병호의 고집을 막을 순 없었다. 박병호는 중요한 시기에 빠질 수 없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를 잠시 엔트리에서 제외할 생각은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라며 "수비와 주루 플레이는 하기 힘들지만, 선수단과 함께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박병호의 정신력이 대단한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성치 않은 몸으로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11일 NC전에선 1-6으로 뒤진 8회말 무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와 희생 플라이를 날리며 타점을 올렸다. 그는 12일 NC전에서도 대타로 대기한다.
박병호는 자신보다 팀을 위하는 선수다. 그는 지난해에도 부상 통증을 안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태 동료들과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당시 박병호는 오른쪽 발목 앞뒤 인대 파열 부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악물고 재활 훈련을 한 뒤 복귀해 대타 연타석 홈런 등 경이로운 플레이를 펼치며 정규 시즌 막판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올해 초에도 그랬다. 그는 지난 5월 왼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이 손상돼 3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지만, 약 2주 만에 복귀해 다시 뛰었다.
몸을 아끼지 않는 박병호의 투혼은 kt 선수단을 똘똘 뭉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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