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잼버리 숙소지원’ 지시에…민주당 “국가 예산, 檢특활비 아냐”

강선우 “정부가 친 사고 뒷수습”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퇴영해 대전과학기술대에 머물렀던 브라질 단원들이 12일 오전 퇴소하고 있다. 이들은 인천공항을 통해 본국으로 귀환하고, 일부는 서울과 대전에 남아 1∼2일가량 한국 관광을 이어간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종료 후에도 숙식과 교통, 관광을 최대한 지원하라는 지시를 내린 가운데 민주당은 12일 “국가 예산은 검찰 특활비 용돈처럼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재직 시절 사용했던 특활비처럼 국가 예산도 그렇게 써도 되는 줄 아나 본다”며 “정부가 친 사고 뒷수습에 들어가고 있는 돈, 모두 우리 국민 혈세”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잼버리 대회 참사 뒷수습에는 이렇게까지 정성에 정성을 더하면서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들께는 왜 그렇게 무심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잼버리 대회 참사 수습에 기울였던 정성 백분의 일만큼을 우리나라 국민들, 그리고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들께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폐영식 후에도 모든 국가의 스카우트 대원이 마지막으로 출국할 때까지 숙식과 교통, 문화 체험, 관광 등을 최대한 지원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에서 “각 부처와 지자체는 항상 잼버리 대원의 안전과 건강을 제1원칙으로 하면서 숙박, 급식, 이동, 체험, 출국 등 모든 과정에서 대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기관장들이 직접 꼼꼼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