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새만금 잼버리! 땡큐 코리아~' ..스카우트 출국
전국 곳곳의 기업 연수원, 대학 기숙사, 사찰, 지자체 숙소 등에 머물던 스카우트 대원들은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연수원에 머물렀던 대원들은 이날 귀국길에 오르며 해당기업에 감사를 전했다. 이들은 연수원 직원들에게 "헌신적이고 친절한 응대에 감사드린다"며 필리핀 전통 고깔모자 살라콧도 선물로 전달했다.
네덜란드·핀란드·홍콩 잼버리단은 간직해온 스카우트 패치들을 모아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자국 스카우트 패치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표시하는 것은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오랜 전통이다.
경기도소방학교 머물렀던 잼버리 대원 350여명도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올랐다. 네덜란드 잼버리 대원 리더들은 각 지역 마크를 모아 담은 액자를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에게 전달하며 "경기도소방 직원들의 헌신적이고 친절한 응대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단양 구인사에 머문 일본 대원들은 전날 서울로 떠나기 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접은 종이 조형물을 단양군에 선물했다. 칠레 대사관은 충북도에 감사의 뜻을 표했고, 향후 충북도를 다시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스웨덴 스카우트 단원은 4박 5일 동안 생활한 충남 천안 백석대에서 퇴소하면서 감사를 전했다. 지난 8일 새만금에서 조기 철수해 백석대 생활관에 입소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 1600여 명이 퇴소했다. 백석대에는 이 기간 동안 스웨덴, 벨리즈, 아르메니아, 마다가스카르, 카메룬, 코모로, 세네갈 등 11개국, 1600여 명의 대원이 입소했다. 충남에 배치된 4000명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했다.
백석대의 환대를 받은 스웨덴 스카우트연맹도 백석대에 캠핑용품을 기증하며 "잼버리는 우정, 친구를 만드는 활동이 중점으로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를 사귀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포르투갈과 말레시아 잼버리 대원 820명도 이날 전북대 기숙사를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대원들은 전북대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학생처에서 준비한 선물인 텀블러와 에코백을 들어보이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영국 대원의 학부모는 "내 아이들이 기대한 잼버리 경험은 분명히 아니었지만 일생일대의 경험을 했다"며 "인내와 투지, 리더십과 같은 소중한 배움을 얻었고 한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관들이 발벗고 나서 영국 대표단에게 또다른 잼버리 경험을 제공해줬다"고 했다.
브래드 발딕 미국 스카우트 대표는 포브스에 "한국 정부부처가 각 대표단에 배정돼 대원들이 필요한 것들에 대응하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해줬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루 폴슨 미국 보이스카우트 운영위원장도 주한미국대사관뿐 아니라 한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폴슨 위원장은 "엄청난 지원이 쏟아졌고, 대원들이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 국민과 정부, 한국스카우트연맹에 감사하다"며 "한국 국민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지지를 보내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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