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젤렌스키, 전국 병무청장 해임 '초강수'…"전시 부패는 반역"

(서울=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국 병무청장을 일제히 해임했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 전국 병무청에 대한 감사 결과 부정 축재나 징병 대상자의 국외 도피 알선 등 권한 남용 사례들이 드러나 전국의 병무청장을 해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병 체계는 전쟁이 무엇인지, 전쟁 중 냉소주의와 뇌물이 왜 반역인지 정확히 아는 이들이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6월 한 병무청장 가족의 비리 의혹이 제기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병무청장을 즉각 해임하고, 전국 병무청에 대한 감사를 지시했습니다.

감사 결과에 따라 사법당국은 혐의 112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러시아와의 전쟁 후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신뢰를 얻고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해 부패와의 전쟁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러시아에서 독립한 이후 줄곧 공공·정치 부문의 부패가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2021년 국제투명성기구(TI)의 '부패인식지수'(CPI) 조사에서는 180개국 가운데 120위에 머물렀습니다.

제작: 고현실·변혜정

영상: 로이터·transparency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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