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의 점화플러그, 페타주 이후 첫 20장타-20도루"…韓 신기록 앞둔 김하성, 美 언론도 '집중 조명'

박승환 기자 2023. 8. 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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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가장 믿을 만한 타자로 변신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맞대결에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5 승리를 견인했다.

김하성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이다. 최근 타격감이 그야말로 절정에 달해있는 까닭. 연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러가지 기록도 덩달아 김하성을 뒤따르고 있다. 김하성은 '3089안타' 전설 스즈키 이치로를 비롯해 추신수(現 SSG 랜더스)와 수차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

김하성은 지난달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리더니 8일 LA 다저스전까지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 경기를 선보였다. 이튿날 1안타에 그치며 '신기록'을 작성하지는 못했지만, 김하성은 아시아 메이저리거의 '전설'로 불리는 스즈키 이치로가 2007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만들어낸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추신수까지 뛰어넘었다. 김하성은 지난 5일 LA 다저스전에서 2개의 도루를 추가하며 시즌 23도루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0년 추신수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現 가디언스) 시절 기록한 22도루를 뛰어넘고 한국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도루로 연결됐다.

또한 지난 10일 메이저리그와 KBO리그를 통틀어 생애 한 경기 3도루를 기록하면서 2016년 트래비스 얀코스(現 텍사스 레인저스, 30도루) 이후 샌디에이고에서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베이스를 훔친 선수로 기록됐다. 12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김하성의 시즌 도루는 27개로 얀코스키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신시내티 레즈 시절의 추신수./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은 12일 다시 한번 추신수를 소환했다. 이날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까지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네 번째 타석부터 방망이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김하성은 6회초 2사 1루에서 애리조나의 바뀐 투수 루이스 프리아스와 맞대결에서 4구째 94.9마일(약 152.7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는 곧 기록으로 이어졌다. 김하성은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맞대결에서 멀티홈런을 터뜨린 이후 이날 전까지 1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었는데 이 안타로 기록을 16경기까지 늘렸고,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 추신수가 기록한 최다 연속 안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이었다. 이제 13일 안타 한 개만 더 보탠다면 한국인 최다 기록을 쓰게 된다.

김하성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하성은 7-5로 추격을 당한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면서 멀티히트를 기록하게 됐고, 후속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 홈을 파고들면서 쐐기점까지 뽑아내며 펄펄 날았다. 덕분에 샌디에이고는 길고 길었던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이 16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면서 추신수와 나란히 서자 'MLB.com'도 이를 주목했다. 'MLB.com'은 "김하성이 한국인 출신 최장기간 연속 안타 행진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의 '스파크 플러그'는 추신수와 함께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며 "2020년 12월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믿을 만한 타자 중 한 명으로 변신했다"고 극찬했다.

그리고 이날 김하성은 또 한 가지 기록을 만들어냈다. 'MLB.com'은 "김하성의 연속 안타 행진은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이다. 김하성은 2021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이후 샌디에이고 선수로는 처음으로 20개의 장타와 20개의 도루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2022년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될 정도로 탄탄한 수비는 물론 최근에는 뜨거운 타격감과 함께 빠른 발까지 뽐내고 있는 김하성의 가치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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