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락가는 물론 지방까지 다 퍼졌다…'통제불능' 매독에 日 비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에서 매독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매체 일간 겐다이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달까지 올해 들어 8349건의 신규 매독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성병 전문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오가미 야스히코 원장은 "매독의 신규 감염자 증가세가 통제 불능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풍부한 치료 경험과 전문적 지식을 가진 의사가 많지 않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매독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을 치료할 성병 전문의가 부족해 의료 붕괴 우려마저 제기된다.
일본 매체 일간 겐다이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달까지 올해 들어 8349건의 신규 매독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에 기록한 6385건에 비해 30% 넘게 증가한 수치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매독 감염은 1만7000건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1220건의 감염이 발생한 2013년에 비하면 10년 동안 감염자가 13배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일본은 지난해 23년 만에 처음으로 매독 감염자 수가 1만명을 넘었다.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단체) 가운데 올해 매독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수도 도쿄도가 20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장 적은 야마나시현에서도 12건이 보고됐다. 대도시 환락가나 그 주변 지역뿐만 아니라 지방에서조차 매독은 이제 더이상 보기 드문 질병이 아니라는 평가다.
매독은 세균성 감염증으로 주로 성적 접촉에 의해 퍼진다. 걸리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있다가도 곧 사라지는 일이 있어 알아채지 못한 사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뇌나 심장에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임산부가 매독에 걸릴 경우 사산 혹은 유산으로 연결되거나 태어난 아기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일본에서 매독은 1950년 연간 20만명이 감염되며 기승을 부렸다. 이후 항생제 페니실린이 보급되면서 급격히 감소했다가 10여년 전부터 다시 늘기 시작했다. 2013년 감염자가 1000명을 돌파했고 2017년 5000명대로 증가했다. 최근 확산세는 유흥업소 이용 및 온라인 등을 통한 불특정 다수와의 성관계 증가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성병을 담당할 전문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성병 전문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오가미 야스히코 원장은 "매독의 신규 감염자 증가세가 통제 불능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풍부한 치료 경험과 전문적 지식을 가진 의사가 많지 않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베테랑 성병 전문의 고령화로 현장을 떠나는 의사들이 많아지면서 진료를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의료 붕괴가 우려된다고 일간 겐다이는 지적했다. 오노에 원장은 "급증하는 성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체계는 쉽게 갖춰지지 않는다"며 "결국 예방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변기에 소변, 양치도 안 하더라"…동거하다 충격, 파혼한 사연 - 머니투데이
- "여보~돈 좀" 적게 보내면 돌변…결혼 빙자해 7억 뜯어낸 30대男 - 머니투데이
- "내 남편이랑 불륜" 이웃 의심한 40대女, 직장 찾아가 소란 피웠다가… - 머니투데이
- 유해진 "난 비혼주의 아냐…가족 있는 삶 부러워" 고백 - 머니투데이
- 정용진·백종원, 같은 옷 입고 손 꼭 잡은 모습…"3년 만에 재방문" - 머니투데이
- "중국어 썼다고 감점" 싸늘했던 이 나라…한국 건설사에 일 맡긴 후 '반전' - 머니투데이
- '성폭행' 고발당한 최동석 불입건…"박지윤 피해 상황 알 수 없어" - 머니투데이
- "남들 4600만원 타갈때 난 0원"…이런 실손보험 가입자 65% - 머니투데이
- '900만' 유튜버 부부, 연수입 63억설 해명…"기사보고 나도 깜짝" - 머니투데이
- 멸종위기 '황금박쥐' 살아있다니…7년만에 제주도서 발견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