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왜 여기에"...현관문 열자 낯선 남성이 드라이버 휘둘러

경찰, 특수상해 미수 혐의 등으로 입건
“만취 상태에 횡설수설”…마약 검사도 진행

울산 남부경찰서 [연합뉴스]

현관문을 흔들어대는 이에게 문을 열어줬더니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낯선 남성이 위험한 공구를 휘둘러대며 집주인을 위협하는 아찔한 일이 발생했다.

12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주민한테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 집에 들어와서 드라이버로 찌르려고 했다"는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집주인인 50대 남성 A씨에 따르면 이날 혼자 집에 있는데 누군가 계속 덜컹거리며 현관문을 흔들어대서 열어봤더니 일면식도 없는 남성 B씨가 갑자기 안으로 들어와 다짜고짜 "네가 여기 왜 있느냐"며 욕설을 해댔다는 것이다.

B씨는 그러면서 소리를 지르며 들고 있던 드라이버를 A씨 가슴 쪽을 향해 휘둘렀다. A씨는 깜짝 놀라 B씨를 집 밖으로 밀어내 현관문을 잠근 뒤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에게 밖을 지켜보고 있던 A씨가 아파트 주차장 쪽을 향해 "저 사람을 잡아달라"고 소리쳤고, 경찰관들은 현장에 있던 B씨를 체포했다.

당시 B씨는 만취한 상태였다. 경찰은 B씨를 특수주거침입과 특수상해 미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마약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