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韓, 8조원 송금 확인"…양국관계 걸림돌 해소
[앵커]
이란의 석유 판매 대금에 대한 동결 조치가 4년 만에 해제됨에 따라 수년 간 갈등 국면을 이어온 한국과 이란의 관계도 빠르게 회복될 지 주목됩니다.
이란은 미국인 수감자 석방 문제와는 별도로 우라늄 농축 작업 속도도 대폭 늦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이 수감자 맞교환 대가로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그 후속 조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에 동결돼 있던 이란의 석유 결제대금 60억 달러, 우리돈 8조원이 이미 스위스 은행으로 송금됐습니다.
이 자금은 다시 카타르 중앙은행을 거쳐 이란이 지정한 계좌로 이체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년 당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 탈퇴와 함께 한국에 있는 이란 자금이 동결된 이후 이란은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해왔습니다.
한국 드라마 방영을 중단하거나 한국산 가전제품 수입을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고, 2021년 1월에는 이란의 한국 선박 나포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이번 이란 자금 동결 해제 조치는 한국 정부와도 공조한 결과라며 해당 자금은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없는 분야에만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협상이 이란 핵개발 문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우라늄 농축 속도를 늦췄고, 이미 농축한 우라늄의 농도도 낮추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핵합의에서 저농축 우라늄만 보유하기로 한 바 있지만, 합의가 폐기된 이후에는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높여왔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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