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바나나 껍질까지 걱정하는 윤석열 정부…국민에겐 왜 무심한가”

국민의힘 “잼버리 박수 받고 마무리”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퇴영해 대전 서구 대전과학기술대에 머물렀던 브라질 단원들이 12일 오전 퇴소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마무리 되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대해 "국민 모두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지원과 참여 덕분에 위기를 잘 극복하고 박수갈채 속에 마무리돼 다행이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도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휴가 중에도 연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많은 공직자도 현장을 지키며 초기 혼선을 극복하는데 앞장서 주셨다"며 이렇게 적었다.

김 대표는 전날 열린 폐영식에 불참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겨냥, "아무리 야당이더라도 국제행사 폐영식엔 참석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싶었다"며 "정치색과 아무 상관없는 국제행사마저도 협량한 시각으로 정쟁의 수단으로 삼아 외면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행사 혼선으로 인해 "부산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말한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꼬집어 "국익은 내팽개치고 당리당략에만 골몰하는 무책임한 망언에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며 "민주당 공식 입장이 아니라면 (김 원내대변인을) 해임하고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썼다.

반면 민주당은 폐영식 후에도 스카우트 대원을 지원하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재직 시절 사용했던 특수활동비처럼 국가 예산도 그렇게 써도 되는 줄 아나보다"며 "정부가 친 사고 뒷수습에 들어가고 있는 돈, 모두 우리 국민 혈세"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또 "껍질을 밟고 넘어질 수 있으니 바나나는 넣지 말라"는 한덕수 국무총리 발언 등을 겨냥, "낯선 모습이다. 윤석열 정부가 바나나까지 걱정하다니"라며 "우리 국민들은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따뜻한 배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잼버리 대회 참사 뒷수습엔 이렇게까지 정성에 정성을 더 하면서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들껜 왜 그렇게 무심했느냐"며 "윤석열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유가족들이 서로를 보듬어야 하는 상황이 참담하기만 하다"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