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콜로세움서 현피?…머스크 "이탈리아와 논의" 저커버그 "합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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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격투 대결이 이탈리아에서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의 이번 발표는 두 억만장자 CEO의 격투 대결 장소로 로마의 콜로세움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세계 최고의 격투기 단체인 UFC를 이끄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 9일 마이크 타이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경기를 콜로세움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이탈리아 문화계 관계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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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격투 대결이 이탈리아에서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탈리아 총리, 그리고 문화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들은 장엄한(epic) 장소에 합의했다"고 썼습니다.
정확한 싸움 날짜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그는 '검투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대결이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열릴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콜로세움은 서기 80년에 지어진 고대 로마 원형 경기장으로 과거 검투사들이 맹수들과 결투를 벌였던 곳입니다.
수도 로마는 물론 이탈리아 전체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머스크는 "콜로세움에서 우연한 싸움이 일어난다"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대사를 인용해 "오늘 우리가 하는 것은 영원의 시간 속에서 울려 퍼질 거야"라고 썼습니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이와 다른 발언을 내놓아 머스크의 이같은 주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저커버그는 스레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이 스포츠를 사랑하며 일론이 도전한 날부터 싸울 준비가 돼 있었다"며 "그가 실제 날짜에 동의하면 여러분은 내게서 소식을 듣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는 그가 말하는 어떤 것도 합의가 된 건 아니라고 추정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저커버그는 지난 6일 스레드에서 오는 26일을 결투일로 제안한 바 있습니다.
그는 "일론을 숨죽여 기다리는 건 아니지만, 내가 준비가 되면 다음 싸움의 세부사항을 공유하겠다"며 "나는 경기를 할 때 최고의 엘리트 선수들을 조명하는 방식으로 하고 싶다. 이를 잘 해내고 훌륭한 카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UFC나 ONE 같은 전문 조직과 협력하면 된다"고 썼습니다.
저커버그는 이와 별도로 "내 뒷마당 옥타곤(격투기 경기장)에서 금요일 아침 격투하는 사진"이라며 웃통을 벗은 채로 상대를 내리꽂는 사진도 올렸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격투 장소와 관련해 머스크와 논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산줄리아노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머스크와 함께 이번 이벤트를 개최하면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 모일 것이며, (이 금액은) 이탈리아의 중요한 소아 병원 두 곳에 기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우리의 역사와 고고학, 예술,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산줄리아노 장관은 "머스크와 역사를 환기하는 훌륭한 자선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경기가 로마에서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머스크의 이번 발표는 두 억만장자 CEO의 격투 대결 장소로 로마의 콜로세움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세계 최고의 격투기 단체인 UFC를 이끄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 9일 마이크 타이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경기를 콜로세움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이탈리아 문화계 관계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현식 D콘텐츠 제작위원 hyun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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