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끌고 오성욱 받치고 몬테스 마무리’ NH농협카드 우승 3박자[PBA팀리그 1R 결산]

황국성 MK빌리어드 기자(ceo@mkbn.co.kr) 2023. 8. 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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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 1R서 7승1패(승률 0.875)로 우승
김민아(9승5패)-김보미(7승4패)도 큰 역할
‘승률1위’ 김재근 맹활약 크라운해태 아쉬운 2위
하이원, 팀원 절반 교체에도 상위권(3위)
23/24 PBA팀리그 1라운드에서 우승한 NH농협카드 선수들이 MVP에 선정된 조재호 선수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NH농협카드는 주장인 조재호가 선두에서 이끌고 오성욱과 몬테스 등 다른 팀원들이 잘 받쳐줘 7승1패, 승률 0.875로 1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23/24시즌 웰컴저축은행 팀리그 1라운드가 NH농협카드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올 시즌 팀리그는 시작부터 많은 변화를 예고했다. 승점분배 및 포스트시즌 진출 방식 등 경기운영 규정이 달라진 것은 물론, 신생팀 합류와 더불어 각팀들의 전력변화 또한 두드러졌다.

예상대로 1라운드부터 판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간 중~상위권을 맴돌았던 NH농협카드와 크라운해태가 1, 2위를 꿰차며 확실한 상위권으로 자리매김한 반면, 줄곧 우승전력으로 분류되던 웰컴저축은행과 ‘디펜딩챔프’ 블루원은 9위와 공동7위로 고전하며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그런가하면 탄탄한 전력에도 정상권에 오르지못하는 SK렌터카다이렉트는 공동7위로 올 시즌에도 여전히 반전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그간 ‘약체’로 분류되던 휴온스는 대대적인 전력강화에 힘입어 중상위권(4위)으로 반등했고, 하이원은 3위에 오르며 팀 인수(TS샴푸→하이원) 후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지난시즌 전반기 우승을 차지했던 하나카드는 공동5위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고, ‘신생팀’ 에스와이도 공동5위로 평균작은 유지했다.

◆‘조재호 끌고 오성욱 받치고 몬테스 마무리’ NH농협카드 승률 0.875…“5연승했는데 너무 아쉬운” 크라운해태

우승팀 NH농협카드는 더할 나위 없는 1라운드를 보냈다. 8경기 7승1패, 승률이 0.875로 9할에 육박했고, 막판엔 5연승을 질주했다.

우선 ‘주장’ 조재호가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16경기 13승으로 승률 81.3%를 기록하며 1라운드 승수 전체1위, 승률부문 4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적으로 MVP까지 차지했다. 김민아(9승5패)-김보미(7승4패) 활약 속에 신입생들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오성욱(7승1패)은 승수와 승률부문서 전체 10, 3위를 차지했고, 몬테스는 출전한 모든 경기(단식 4경기)서 승리하며 훌륭한 마무리투수 노릇을 톡톡히 했다.

조재호는 우승 원동력에 대해 “신입생 오성욱 몬테스이 팀에 잘 녹아들어 팀에 끈끈한 팀워크가 형성됐다”며 특히 “몬테스가 마무리를 잘해줬다”고 말했다.

1라운드가 가장 아쉬운 팀이 크라운해태다. 6승2패(승률 0.750)에다 막판 5연승을 내달렸지만 끝내 NH농협카드에 1점 뒤져 우승을 놓쳤다.

크라운해태 선전의 중심에도 ‘주장’ 김재근의 대활약이 있었다. 13경기 12승으로 승수부문서 전체2위를 차지했고, 승률은 무려 92.3%로 1위였다. 여기에 백민주(12승4패)와 임정숙(9승5패) 콤비의 확실한 존재감과 더불어 ‘신입생’ 김태관(7승3패)과 오태준(5승5패)의 준수한 활약이 보태져 끝까지 우승경쟁을 했다.

‘전통 강호’ 웰컴저축銀, 쿠드롱 공백에 와르르
‘사파타 부진, 스롱 침묵’ 블루원 최하위 추락
하이원은 TS샴푸를 인수한 후 팀원 가량을 교체했다. (하이원은 드래프트서 임성균 이미래 용현지를 보호선수로 묶고 이충복 윙덕안치엔 응우옌프엉린을 영입으며, 이후 체넷을 추가영입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도 하이원은 3위로 당당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팀 전체 애버리지도 1.378로 1위 NH농협카드(1.473)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이원은 신입생 체넷(7승6패) 윙덕안치엔(4승3패) 이충복(3승5패)이 무난한 활약을 보인 가운데, ‘전학생’ 프엉린이 8승1패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여기에 기존 콤비 이미래(10승6패)와 용현지(7승5패)의 활약이 더해져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휴온스는 사이그너 최성원 장가연 등 걸출한 신입생을 수혈하며 개막 전부터 우승전력으로 꼽혔다. 실제로 휴온스는 팀리그 개막전 미디어데이에서 ‘소속팀을 제외한 우승후보’를 묻는 질문에서 4표를 획득,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결과 4위로 ‘기대’에는 못미쳤다. 그러나 그 동안 하위권에 머물던 성적이 상위권 턱밑까지 왔다. 직전 개인투어 우승 팔라존은 11승3패로 최근 물오른 감각을 그대로 보여줬다. 다만 김세연이 5승9패로 다소 부진했고, 최성원(5승5패) 사이그너(4승9패)가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못해준게 아쉬웠다. 하지만 신입생들이 적응하면 충분히 지금보다 높은 단계를 노려볼만한 전력이다.

◆‘전통강호’ 웰컴저축銀, ‘디펜딩챔프’ 블루원의 몰락

웰컴저축은행은 네 시즌째 맞는 팀리그에서 전통의 강호로 꼽힌다. 두 차례(21/22, 22/23)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21/22시즌에는 포스트시즌까지 석권했다. 22/23시즌에는 포스트시즌에서 블루원에 져 준우승을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시즌 웰컴저축은행은 쿠드롱 공백을 통감하며 1라운드를 보냈다. 3승5패로 공동7위에 머물렀고, 팀애버리지도 가장 낮았다. (1.098)

웰컴저축은행은 드래프트서 쿠드롱 위마즈 김예은을 보호선수로 묶고 김임권 이상대 최혜미 히가시우치를 영입했다. 그러나 부동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쿠드롱 출전이 불발되며 전력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웰컴저축은행은 신입생인 김임권(6승6패) 최혜미(4승4패)가 반타작했고 히가시우치(4승6패) 이상대(3승6패)는 승률 50%를 넘지 못했다. 쿠드롱 없는 팀의 구심점이 돼야할 위마즈마저 5승9패로 부진했다. 이 결과, 성적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시즌 기적적인 반등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 멤버를 바꾸지 않은 ‘디펜딩챔프’ 블루원은 한 시즌만에 천당에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3승5패로 순위표 가장 마지막인 9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6연패로 더욱 힘없이 대회를 마감했다.

에이스들의 활약이 사라졌다. 사파타가 5승10패로 33%이 저조한 승률을 보였고 스롱(7승6패)도 기대에 못미쳤다. 강민구(4승9패) 엄상필(3승5패) 서한솔(2승6패)이 부진했고, 김민영은 8전8패로 최악의 출발을 맞았다.

블루원과 마찬가지로 드래프트서 팀원 전원을 보호선수로 묶었던 SK렌터카도 공동7위에 머물렀다. 에이스인 강동궁(4승9패) 승률은 30.8%에 그쳤으며, 히다(7승9패)와 응고딘나이(3승5패) 조건휘(1승7패)도 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승률 50%대를 기록한 선수가 강지은(7승6패)과 레펜스(6승6패)가 두명이다.

지난시즌 전반기 정상에 올랐던 하나카드도 공동5위로 다소 아쉬운 1라운드를 마쳤다. 우선 에이스의 존재감이 부족해 보였다. 카시도코스타스가 PBA를 떠났고 김가영은 5승8패를 기록했다. ‘신입생’ 초클루(7승8패)와 사카이(2승6패)도 기대 이하였다.

‘신생팀’ 에스와이는 중위권인 공동5위로 무난한 1라운드를 보냈다. 산체스(7승9패)와 한지은(5승7패)은 아직 적응이 더 필요해 보였고, 팀리그에 복귀한 이영훈(5승9패)도 개인투어 활약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과를 냈다. 다만 팀리그에 처음 발을 내디딘 한슬기(5승4패)가 제벌 쏠쏠한 활약을 펼친 점은 고무적이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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