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노시환도, '거포유격수' 이재현도 '김태균'이란 이름 석자를 쫓는다

정현석 2023. 8. 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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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한화 거포 노시환이 생애 첫 MVP 성원을 1경기 3홈런으로 화답했다.

노시환은 6홈런을 추가하면 '한화 영구결번 레전드' 김태균이 기록한 31홈런을 뛰어넘게 된다.

이재현이 당당히 팀 역사상 4번 째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한 유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재현은 7개의 홈런을 보태면 김태균을 넘어 라이온즈 역사상 한 시즌 최다홈런 유격수 기록 보유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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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노시환.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9/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괴력의 한화 거포 노시환이 생애 첫 MVP 성원을 1경기 3홈런으로 화답했다.

노시환은 지난 9일 발표된 KBO 리그 7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총 26표 중 4표(15.4%), 팬 투표 45만1658표 중 26만6928표(59.1%)로 총점 37.24을 받아 1위에 등극했다. 기자단 투표에서는 KT 벤자민(11표), 고영표(9표)에 밀렸지만 팬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판세를 뒤집었다.

개인 첫 번째, 한화 소속 선수로는 2018년 5월 정우람 이후 약 5년 만이다.

팬들의 압도적 지지에 3홈런으로 화답했다. 이날 저녁 열린 KT전에서 1회 솔로포, 3회 3점포, 8회 솔로포를 터뜨렸다. 팀 6득점 중 5점이 노시환의 홈런이었다.

이날 3홈런으로 노시환은 시즌 26호 홈런을 기록, 2위 최정(SSG, 21홈런)과의 격차를 5개로 벌렸다.

생애 첫 홈런왕 등극이 유력하다. 성공하면 지난 2008년 김태균 이후 15년 만에 한화 출신 홈런왕이 탄생하게 된다. 노시환은 6홈런을 추가하면 '한화 영구결번 레전드' 김태균이 기록한 31홈런을 뛰어넘게 된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5회 삼성 이재현이 SSG 오원석을 상대로 역전 솔로홈런을 날렸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이재현.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8.11/

삼성 2년 차 유격수 이재현도 '김태균'이란 이름에 도전한다.

7월 한달간 무홈런으로 주춤했던 이재현은 8월 들어 홈런 3개를 추가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8월 타율 3할7푼에 3홈런 8타점. 영양가도 만점이다. 11일 인천 SSG전에서 2-2로 맞선 5회초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역전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재현의 활약 속에 결국 삼성은 5대4로 뒤집어 이겼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데뷔 2년 만에 두자리 수 홈런 달성. 의미가 크다.

삼성의 41년 역사 상 유격수가 두자리 수 홈런을 날린 것은 딱 4차례 뿐이었다.

1997년 김태균(16홈런)이 최다였다. 현재 KT 수석코치인 김태균은 1999년에도 12홈런으로 두차례 두자리 수 홈런을 달성했다. 현대 시절 5시즌 연속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했던 현 삼성 감독 박진만이 삼성 이적 후 2시즌 만인 2006년 11홈런을 기록했다. 2018년 현 KT 유격수 김상수가 10홈런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 한시즌 두자리 수 홈런 기록이다. 이재현이 당당히 팀 역사상 4번 째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한 유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재현은 7개의 홈런을 보태면 김태균을 넘어 라이온즈 역사상 한 시즌 최다홈런 유격수 기록 보유자가 될 수 있다. 46경기를 남겨둔 시점. 쉽지 않은 목표지만 최근 5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친 페이스라면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한화 시절 김태균 해설위원.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삼성 현역 시절 김태균 KT 수석코치.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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