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소폭 올라 35% "박스권 계속".. '잼버리 부실' 부정적 영향, 외교 향방 '촉각'

제주방송 김지훈 2023. 8. 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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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지지율 횡보.. '잼버리' 영향 부정적
국민의힘 36%vs더불어민주당 30%, 격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한 달째 30%대 초중반, 일정 수준의 '박스권'에 갇혀 두드러진 상승세로는 이어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부실 준비 논란이 일었던 ‘새만금 잼버리’에 대한 부정 여론이 포착돼, 18일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가 지지율 상승 궤적을 그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오늘(1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8월 2주 차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5%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p) 올랐습니다.

국정 지지율은 지난 7월 2주 차 조사에서 6%p 급격히 하락(38%→32%)한 이후 줄곧 33%, 35%를 번갈아 기록하며 횡보하는 모습입니다. 부정 평가는 57%로 1%p 올랐습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본 348명 중 가장 많은 22%가 '외교'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외교' 부문은 지난 3월 한일 관계 개선으로 인한 셔틀외교 복원과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지난 4월 국빈 방미 이후 줄곧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결단력·추진력·뚝심'(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5%), '전반적으로 잘한다', '국방·안보', '공정·정의·원칙'(이상 4%) 등 순입니다.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 1위는 '경제·민생·물가'와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가 공동 차지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본 571명 가운데 각각 10%씩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이어 '경험·자질 부족과 무능함'(9%), '외교', '잼버리 준비 미흡·부실 운영'(이상 7%), '독단적·일방적'(6%), '소통 미흡'(5%), '재난 대응'(4%)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지난주 '새만금 잼버리 부실 논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두드러졌습니다. 긍정 평가 이유와 동시에 줄곧 부정적인 평가 이유로 1위에 꼽히던 '외교'가 '잼버리 준비 미흡' 등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3위로 떨어졌습니다.

이같은 결과를 감안한다면 오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가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현재 대외적으로는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3국이 매년 정상회의를 정례화하고 합동훈련을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세부 내용들을 두고 상호 협의기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0%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보다 4%p 올랐고, 민주당은 1%p 내려갔습니다. 양당 격차는 1%p에서 6%p로 벌어졌습니다. 오차범위를 벗어나기 직전입니다.

정의당은 5%,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8%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서울이 국민의힘 34%, 민주당 27% △인천·경기가 국민의힘 34%, 민주당 34% △대전·세종·충청은 국민의힘 35%, 민주당 30% △광주·전라가 국민의힘 13%, 민주당 42% △대구·경북 국민의힘 58%, 민주당 12%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38%, 민주당 24%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국민의힘이 20대와 60대 이상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18~29세 국민의힘 27%, 민주당 24% △30대 국민의힘 24%, 민주당 29% △40대 국민의힘 24%, 민주당 46% △50대 국민의힘 34%, 민주당 38% △60대 국민의힘 49%, 민주당 22% △70대 이상 국민의힘 58%, 민주당 15% 등입니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 69%가 국민의힘, 진보층은 61%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관련해 한국갤럽 측은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돼 왔다"면서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지만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p) 내 움직임"으로 진단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3개월을 맞아 경제, 복지, 교육, 대북, 외교 정책과 공직자 인사 각각에 대해 '정부가 잘하고 있나' 묻자 '대북정책'(긍정 40%, 부정 44%)에서 긍정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어 '복지'(긍정 37%, 부정 47%), '외교'(긍정 36%, 부정 52%), '경제'(긍정 27%, 부정 57%), '교육'(긍정 23%, 부정 56%), '인사'(긍정 19%, 부정 59%) 순입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100%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응답률은 14.3%입니다.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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