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가 온다'.. 200만 中관광객 모실 준비에 들뜬 日 [김경민의 도쿄 혼네]

김경민 2023. 8. 12. 1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3년 반 만에 단체여행을 허용하면서 일본 관광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일본을 찾는 중국인이 약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기업들은 손님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정점은 2019년 959만명이었고, 당시 관광·레저 목적으로 방일한 중국인의 약 30%는 단체 여행이었다.

미즈호리서치&테크놀로지스의 사카나카 야요이 이코노미스트는 "8월에 단체여행이 재개되면 2023년은 관광·레저 목적의 방일 중국인이 198만명을 웃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코로나발 단체 해외여행 금지령 해제
올해 일본 찾는 중국인 약 200만명 예상
中관광객 1인당 지출 310만원, 영국에 이어 2위 '큰 손'
지난 1월 일본 전통 기모노 차림의 홍콩 관광객들이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유명한 센소지를 방문한 모습. 뉴시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중국이 3년 반 만에 단체여행을 허용하면서 일본 관광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일본을 찾는 중국인이 약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기업들은 손님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단체여행 금지령이 해제되자 중국 여행사들은 즉각 투어 판매에 나섰다. 중국 트립닷컴그룹은 "첫번째 일본 단체여행을 9월에 시작한다"고 밝혔고, 중국 다롄시의 한 여행사는 "도쿄와 교토 뿐 아니라 전국 투어를 짤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단체 여행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전일본공수(ANA) 홀딩스의 시바타 코지 사장은 10일 "(중국의 단체여행 허용으로) 방일에 탄력이 붙어 일본의 경제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ANA는 중국인 단체 고객이 단계적으로 늘면서 실적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올 4~6월 국제선 여객수 전망치는 2019년 동기 대비 60% 수준에서 2024년 1~3월 8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6월 중국 본토에서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은 59만4000명으로 코로나 이전의 약 10%에 그쳤다. 정점은 2019년 959만명이었고, 당시 관광·레저 목적으로 방일한 중국인의 약 30%는 단체 여행이었다.

미즈호리서치&테크놀로지스의 사카나카 야요이 이코노미스트는 "8월에 단체여행이 재개되면 2023년은 관광·레저 목적의 방일 중국인이 198만명을 웃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인의 여행 지출은 세계에서도 높은 편이다. 2023년 4~6월 방일객 1인당 여행 지출과 관련해 중국인은 33만8238엔(약 310만8102원)으로 1위 영국(35만8888엔)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한국(9만4205엔), 대만(17만6801엔)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도 많다.

4~6월은 부유층 중심의 개인 여행이었으나 향후 단체여행객도 엔화 약세에 따른 소비 진작과 고급 호텔 숙박을 통해 지출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8월 중국인 단체여행 허용으로 방일객 전체의 소비액은 올해 2000억엔 더 증가해 4조1000억엔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2025년 방일객 목표를 3200만명으로 잡았다. 목표 달성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전체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던 중국인 방문객이 필수다.

일본에는 '혼네'(本音)와 '다테마에'(建前) 문화가 있습니다. 혼네는 진짜 속마음이고, 다테마에는 밖으로 보여주는 겉마음입니다. 개인보다는 조직·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는 일본인들은 좀처럼 혼네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보는 일본은 다테마에의 파편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