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6G째 멈추지 않은 김하성, 추신수와 어깨 나란히···결정적 2안타로 샌디에이고 4연패 탈출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16경기 연속 안타를 뽑고 추신수가 갖고 있던 메이저리그의 한국인 타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하성은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샌디에이고는 10-5로 승리해 4연패를 벗어났다.
3타수 2안타를 쳤던 지난 7월25일 피츠버그전부터 한 경기도 쉬지 않고 이날까지 16경기 연속 안타를 쳐낸 김하성은 추신수가 신시내티 소속으로 2013년 기록했던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경기 연속 안타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김하성의 기록은 샌디에이고가 6-1로 앞서던 6회초 2사 2루에서 나왔다. 앞서 세 타석에서 포수 파울플라이, 3루 땅볼, 우익수플라이로 각각 물러나 침묵하던 김하성은 네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애리조나 네번째 투수 루이스 프리아스의 시속 152.7㎞ 직구를 당겨 좌전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타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이 타점으로 7-2로 여유있게 앞섰지만 8회말 불펜 난조로 3점을 허용해, 7-5로 쫓겼다. 여기서 또 김하성의 두번째 안타가 나왔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애리조나 6번째 투수 스캇 맥거프의 3구째 스플리터를 받아쳐 중월 2루타를 치면서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로 홈을 밟아 8-5로 점수 차를 벌렸다. 샌디에이고는 이어 후안 소토의 적시타, 잰더 보가츠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10-5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하성의 안타 2개는 모두 샌디에이고의 승리로 직결됐다.
최지만(피츠버그)도 이날 애리조나의 우완 선발 라이언 넬슨을 맞아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쳐 6회초 대타로 교체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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