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저커버그 ‘콜로세움 격투기’ 붙나…“열릴 것” vs “합의 아냐” 신경전

김대영 기자 2023. 8. 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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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격투 대결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콜로세움에서 우연한 싸움이 일어난다"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대사를 인용해 "오늘 우리가 하는 것은 영원의 시간 속에서 울려 퍼질 거야"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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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글래디에이터’ 인용 “영원의 시간 속에서 울려퍼질 것”
저커버그, “합의된 것 아냐”라면서도 격투기 훈련 사진 공개
머스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격투 대결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결장소로 콜로세움을 시사했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탈리아 총리, 그리고 문화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들은 장엄한(epic) 장소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투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대결이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열릴 것임을 암시했다. 머스크는 “콜로세움에서 우연한 싸움이 일어난다”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대사를 인용해 “오늘 우리가 하는 것은 영원의 시간 속에서 울려 퍼질 거야”라고 썼다. 콜로세움은 서기 80년에 지어진 고대 로마 원형 경기장으로 과거 검투사들이 맹수들과 결투를 벌였던 곳이다.

저커버그는 머스크의 이같은 도발적 도전을 일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저커버그가 스레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이 스포츠를 사랑하며 일론이 도전한 날부터 싸울 준비가 돼 있었다”며 “그가 실제 날짜에 동의하면 여러분은 내게서 소식을 듣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는 그가 말하는 어떤 것도 합의가 된 건 아니라고 추정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저커버그는 지난 6일 스레드에서 오는 26일을 결투일로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일론을 숨죽여 기다리는 건 아니지만, 내가 준비가 되면 다음 싸움의 세부사항을 공유하겠다”며 “나는 경기를 할 때 최고의 엘리트 선수들을 조명하는 방식으로 하고 싶다. 이를 잘 해내고 훌륭한 카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UFC나 ONE 같은 전문 조직과 협력하면 된다”고 썼다. 저커버그는 이와 별도로 “내 뒷마당 옥타곤(격투기 경기장)에서 금요일 아침 격투하는 사진”이라며 웃통을 벗은 채로 상대를 내리꽂는 사진도 게시했다.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격투 장소와 관련해 머스크와 논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산줄리아노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머스크와 함께 이번 이벤트를 개최하면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 모일 것이며, (이 금액은) 이탈리아의 중요한 소아 병원 두 곳에 기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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