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경제]폭염에 태풍까지 운명의 한주···전력총수요 100GW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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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7~11일)는 역대급 폭염과 전례 없이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력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해 7월 7일의 전력 수요 92.99GW였습니다.
당시 전력 공급 예비율은 7.2%까지 떨어졌지만, 올해는 예비율 11.4%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7일과 8일 오후 2~3시에 한 시간 평균 전력 총수요 추계는 각각 100.571GW와 100.254GW로 나타나 연이틀 100GW선을 돌파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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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시장 외 자가 소비' 추계치
공식기록 7일 오후5시 93.6GW
태풍 '카눈' 피해 신속 복구
이번 주(7~11일)는 역대급 폭염과 전례 없이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력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부 발전소가 멈춰서고 국지적인 정전도 발생했으나 신속히 복구한 결과 비교적 큰 피해 없이 주말을 맞았습니다.
주초에는 정부와 전력거래소 등이 예고했던 대로 올여름 전력 수요가 여름철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전력 수요가 7일 오후 5시에 93.615GW(기가와트)로 신기록을 세운 겁니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해 7월 7일의 전력 수요 92.99GW였습니다. 당시 전력 공급 예비율은 7.2%까지 떨어졌지만, 올해는 예비율 11.4%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전력시장 외 태양광 설비’에서의 자가 소비분을 더한 전력 총수요가 전력 수급 역사상 처음으로 100GW를 넘어섰다는 점입니다. 7일과 8일 오후 2~3시에 한 시간 평균 전력 총수요 추계는 각각 100.571GW와 100.254GW로 나타나 연이틀 100GW선을 돌파한 겁니다.
전력거래소는 100GW를 초과한 전력총수요를 놓고 공식 집계가 아닌 추계치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전력시장 외에서 거래되는 자가용 태양광 발전 등의 정확한 출력량을 집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측 오차를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10일에는 전국이 한반도를 상륙해 북상한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면서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동남권에 상륙했을 때 100만㎾급 원전 신고리 1호기 터빈 발전기가 강풍에 따른 전력 계통 이상으로 정지된 일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풍 카눈에 의해 울산복합발전 2호기와 영남파워복합발전소에서 각각 냉각수 취수 설비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경미한 사고가 있었을 뿐 원전 가동 중단 사태가 재연되지는 않았습니다. 총 4만 358세대에서 발생한 정전 피해도 신속 복구됐습니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산업·에너지 시설은 국민 생활과 산업 활동에 직결되는 중요시설로서 재난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각 유관기관들이 기존의 관행적이거나 안일한 대처에 경각심을 갖고 더욱 세심하게 이중, 삼중으로 대비·대응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다음 주에 다시 기온이 오를 전망입니다. 다만 맹위를 떨치던 무더위의 기세가 한 풀 꺾인 것은 안도할 만합니다.
세종=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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