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세계 최장수견 `보비`의 장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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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과 환경, 생활습관.
2018년 건강에 문제가 있었지만 잘 극복했고, 31살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들과 장난치며 놀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보비의 장수 비결은 뭘까.
보비의 엄마가 18세까지 산 장수 유전체도 한 몫 했을 수 있다.
한편 보비 이전의 세계 최장수견은 호주 빅토리아주 로체스터의 '블루이(Bluey)'로, 1910년 강아지일 때 입양돼 1939년 11월 14일에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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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대신 평생 자유롭게 시골에서 뛰어놀아
사교성 좋아 사람·개·고양이 할 것 없이 친구
유전과 환경, 생활습관.
사람의 건강과 장수 비결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변수다. 강아지들도 이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현재 세계 최고령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른 개는 포르투갈 레이리아의 시골 마을에서 사는 하페이루 두 알렌테주(Rafeiro do Alentejo) 종 수컷 '보비(Bobi)'다. 반려견의 평균 수명이 15년 내외로 알려졌는데, 1992년 5월 11일 생인 보비는 올해 31살이 됐다.
하페이루 두 알렌테주 종은 포르투갈 알렌테주에서 기원한 대형견으로, 덩치가 크고 용맹해 이 지역 주민들이 가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줬다. 유쾌하고 활동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과의 유대가 좋아 가정견으로도 인기가 있다.
보비의 나이는 수의사연합이 관리하는 반려동물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공식 확인됐고 포르투갈 정부가 승인했다. 현존 세계 최장수견이란 타이틀로 기네스북 인증도 받았다.
2018년 건강에 문제가 있었지만 잘 극복했고, 31살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들과 장난치며 놀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보비의 장수 비결은 뭘까.
보비의 주인 레오넬 씨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과 사료가 아닌 신선한 음식 섭취를 꼽는다.
레오넬 씨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보비는 한 번도 사슬이나 목줄에 묶인 적이 없다. 늘 집 주변의 숲과 농지를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시골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마음껏 뛰어 노는 게 일상이다.
보비는 또 주인들이 먹는 식재료에 양념을 하지 않고 만든 음식을 먹는다.
레오넬 씨는 "보비는 항상 '인간 음식'을 먹었다. 우리가 먹는 것을 보비도 먹었다"면서 이런 식생활이 장수에 크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레오넬 씨는 "동물 사료 캔과 고기 한 조각 사이에서 보비는 주저하지 않고 우리 음식을 선택한다"면서 "다만 반려동물에게 음식을 주기 전에 항상 물에 담가 조미료를 대부분 제거한다"고 밝힌다. 보비는 또 하루에 1리터 정도의 물을 마신다고 한다.
사교적인 성격과 다양한 친구도 보비의 건강에 도움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
레오넬 씨는 보비가 다른 많은 동물들과 함께 자라다 보니 "매우 사교적"이라고 설명한다.
보비는 노년이 된 지금은 모험심이 줄어들고 오래 걷는 게 힘들다 보니 주로 뒤뜰에서 네 마리의 고양이 친구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시력도 나빠져 걸을 때 장애물에 종종 부딪히기도 한다. 예전보다 더 많이 쉬고 식사 후에는 침대에 누워 있기를 좋아한다. 추운 날에는 불 옆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지난 2018년에는 갑작스런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을 하기도 했다. 다행히 몸이 나아졌고, 이후 정기적으로 수의사 진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보비의 엄마가 18세까지 산 장수 유전체도 한 몫 했을 수 있다.
레오넬 씨는 "우리가 키운 강아지들이 항상 오래 살았기 때문에 기록을 깨기 위해 보비를 등록할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면서 "보비의 어머니인 '지라'도 18세까지 살았고, 또 다른 개 '치코테'는 22세까지 살았다"고 말했다.
레오넬 씨 가족은 지난 5월 보비의 31번째 생일을 기념해 100명 가까운 손님을 초대하고 무용단의 공연까지 하면서 고기와 생선을 먹는 축하연을 열기도 했다.
한편 보비 이전의 세계 최장수견은 호주 빅토리아주 로체스터의 '블루이(Bluey)'로, 1910년 강아지일 때 입양돼 1939년 11월 14일에 숨을 거뒀다. 블루이는 약 20년간 살면서 소와 양을 돌보는 일을 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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