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들 잊지 못해"…귀국길 오른 잼버리 대원들이 남긴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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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사람들을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이들은 줄지어 이동하며 대원들과 쉴 새 없이 떠들고, 한국에서 산 기념품을 서로 자랑하기도 했다.
기상 악화와 준비 부족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대회였지만 대원들은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간직해간다고 입을 모았다.
칠레 여성대원 아밀리아(14)도 "케이팝 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한국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이제 그리운 가족과 나라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고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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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도시관광 호평…밝은 표정에 한국서 산 기념품 자랑
(인천공항=뉴스1) 홍유진 기자 = "이곳 사람들을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귀국길에 오른 에콰도르 남성대원 워싱턴(16)의 표정에는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잼버리 대회는 취소됐지만 도시 투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한국에 더 머무르고 싶은데 떠나게 돼 슬프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국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고 응대를 잘 해준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은 여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로 북적였다. 이날 잼버리 대원들은 12일 간의 공식 일정을 끝내고 순차적으로 본국으로 출국했다.
고된 일정으로 지칠 법도 하지만 이날 만난 대원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았다. 이들은 줄지어 이동하며 대원들과 쉴 새 없이 떠들고, 한국에서 산 기념품을 서로 자랑하기도 했다. 다른 국가 대원들에게도 서슴없이 다가가 서로의 뱃지와 스카프를 비교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원들이 가는 곳마다 색색의 스카우트 유니폼과 국기가 어우러져 공항 이용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상 악화와 준비 부족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대회였지만 대원들은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간직해간다고 입을 모았다. 스웨덴에서 온 여성 대원은 "운 좋게도 재밌는 일정에 배정받아서인지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머드 페스티벌이 특히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대학에 방문해 공연도 보고, 무료로 네일아트도 받았다"며 자랑하듯 손톱을 내밀었다.
마지막날 진행된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에 대한 호평도 많았다. 에콰도르에서 온 10대 남성 대원은 "비록 2시간 가량으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케이팝 콘서트가 모든 일정 중 가장 좋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칠레 여성대원 아밀리아(14)도 "케이팝 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한국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이제 그리운 가족과 나라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고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오전 11시부터는 대원들에게 선물을 배부하는 환송행사가 진행됐다. 먼저 도착한 칠레, 스웨덴 대원 등이 줄 지어 차례차례 선물을 받아갔다. 선물 세트에는 텀블러, 보온병, 칫솔·치약 세트 등이 포함됐다. 칠레 여성대원 엘리사(15)는 인천공항 로고가 새겨진 텀블러를 꺼내보고선 "한국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 맘에 든다"며 미소를 보였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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