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보물상자를 열다 [★FULL인터뷰]
최근 마마무+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3일 발매한 미니 1집 '투 래빗츠'(TWO RABBITS)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앨범은 지난 3월 '액트 원, 신 원'(ACT 1, SCENE 1) 발매 이후 5개월 만의 신보다. '투 래빗츠'는 대중성과 팬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하겠다는 마마무+의 포부가 담긴 앨범이다. 솔라와 문별은 토끼의 해를 맞아 '두 마리 토끼'로 변신했다.
마마무+에게 긴 공백기는 사치다. 활동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이 있다 보니 컴백을 미룰 수가 없었다고. 솔라는 "우리가 에너지도 많고 열정이 넘쳐서 기다릴 수가 없었다. 올초부터 여름까지 (앨범 발매) 계획을 해놨었기 때문에 일이 잘 진행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문별 역시 "빨리 보여드리고 싶고, 빨리 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전했다. 이어 "빨리빨리 무대를 하고 싶고, 많은 걸 보여주고 싶다. 이번 앨범을 하면서 많이 느꼈다. 유닛 데뷔 앨범 'GGBB' 발매 당시엔 '이렇게 하는 게 맞나' 하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런데 이번엔 '놀자' 하는 확신이 든다"며 "운이 잘 따라주면 좋겠지만, 방향성이 좀 잡히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솔라와 문별은 '댕댕'이 2018년 발매된 마마무의 미니 6집 '옐로 플라워'(Yellow Flower)의 타이틀곡 후보곡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댕댕'이 공개되지 않았던 이유도 털어놨다. 솔라는 "곡을 보여드리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그때 내가 허리디스크가 터졌던 시기였다. '댕댕'은 춤을 무조건 많이 쳐야 되는 곡인데, 아예 춤을 출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춤을 덜 추는 잔잔한 노래로 바꾸면서 당시 타이틀곡이 '별이 빛나는 밤에'가 됐다"고 설명했다.
'댕댕'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고. 문별은 "'댕댕'이 계속 기억에 남았다"며 "처음 들었을 때 신나고 무대가 그려지는 곡이었다. 팬들과 같이 놀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콘서트에서도 신날 거 같았다. 비타민 같은 노래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수록곡 중 '아이 라이크 디스'(I LIKE THIS) 역시 마마무의 보물상자에 있던 곡 중 하나다. 솔라는 "이 곡은 우리가 연습생 때부터 쓰던 곡이다. 사리곰탕처럼 묵힌 곡"이라며 "항상 이 노래를 내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마무+는 오랜 추억이 담긴 곡들을 요즘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선보이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솔라는 "곡이 유행하는 흐림이 다르다 보니, 곡에 촌스러운 리듬도 있었다. 그런 부분은 요즘 트렌드에 맞춰 보완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옛날 곡이라고 일부러 트렌디하게 바꾸려고 하진 않았다. 레트로 느낌의 노래들이 우리랑 맞는다 생각했다. 트렌드에 쫓기려고 하진 않았다"며 "요즘 트렌드는 각자의 것을 하는 것인 거 같다. 각자가 잘하는 게 트렌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별은 솔라에 대해 "쉬지 않고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던진다. 일할 때, 일 안할 때를 떠나 하루 종일 일에 대한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구나를 느꼈다"고 전했다.
솔라는 "생각보다 맞지 않는 부분이 있구나 싶었다. 음식 취향도 잘 맞고 모든 게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에 서로 의견을 많이 내고, 생각나는 걸 모두 다 말했다. 문별이 자기만의 생각이 있더라. 그래서 '우리가 모든 게 같진 않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문별은 "일하는 방식이 다르더라. 단체 (활동) 하면서 몰랐는데 둘이 하면서 다른 걸 알게 됐다"고 부연했다.
또한 문별은 "지금은 (솔라와) 서로의 생각을 알고, 인정하게 되고, 서로의 장단점을 알게 됐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잘 수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별은 "자주 모습을 보여야 대중, 팬들에게 각인이 되는 거 같다. 쉬지 않고 일하는 우리의 모습을 잊지 않았으면 했다"며 "꾸준히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마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팬이다. 올해 데뷔 10년 차가 된 이들은 팬들의 소중함을 잊고 싶다 않다고 강조했다.
문별은 "유닛이든 솔로든 마마무로 함께 활동하든, 팬들과 소통하고 싶은 가수가 되고 싶다. 팬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중요하고, 그에 대해 신경도 많이 쓴다.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우리 곁에 있어 주시고 다가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은 우리의 첫 번째다. 팬들을 제일 먼저 챙기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마무는 변하지 않는다. 마마무는 지난해 5월부터 올 6월까지 첫 월드투어 '마마무 월드 투어 '마이 콘'(MAMAMOO WORLD TOUR 'MY CON'')를 진행했다. 마마무의 변함없는 결속력을 보여준 셈이다.
솔라는 "물론 회사가 다르다 보니 같이 있을 때보단 같이 활동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인 부분만 잘 따라 준다면 잘 맞춰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별은 멤버들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 우리의 마음은 하나다. 마마무는 넷이 아니면 마마무가 아니다. 그 믿음이 확고해진 거 같다"고 전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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