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들러리냐”…잼버리콘서트 중계에 K팝팬 ‘부글부글’
‘잼버리 파행’을 만회할 구원투수로 ‘K팝-슈퍼 라이브’ 콘서트가 등판하면서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하지만 방송으로 공연을 시청한 국내 K팝 팬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방송 화면의 중점이 가수들이 아닌 이를 지켜 보던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연이은 일정 변경으로 인한 부족한 준비와 리허설, 무리한 선전 등이 지적되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가 지난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19팀의 공연이 펼쳐지며 운영 미숙 등 갖가지 파행이 이어졌던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는 막을 내렸다. 공연의 중계방송은 주관사인 KBS2에서 진행됐다.
이날 공연은 잼버리대회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 4만여 명이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을 채웠다. 그 외 K팝 팬들은 중계 방송으로 가수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중계 방송을 지켜 본 시청자들은 당장 실망감부터 드러냈다. 중계 방송 카메라가 무리하게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보고 있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모습을 비춰서다. 객석을 배경으로 하는 과도한 카메라 무킹 역시 집중에 방해가 됐다는 성토가 쏟아졌다.
그룹 내 각 멤버들 파트에 대한 주목도 전혀 없었고 오히려 팀 전체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객석의 스카우트 대원을 비추며 맥을 끊는 장면도 지속해서 연출됐다. 각 멤버별 클로즈샷은 전무하다시피했다.
이밖에도 가수들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담고 있거나 객석을 중점으로 한 이해할 수 없는 구도 등은 잼버리 파행을 만회하기 위한 무리한 선전이 나니냐는 지적이 들끓고 있다.
국내 K팝 팬들의 성토는 반영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 실기간 트렌트에 ‘잼버리 카메라’라는 키워드가 등극하기까지 했다.
예견된 사태라는 지적이 있다. 한 누리꾼은 “러허설도 없이 대부분 급조된 팀에 아무런 사전 계획 없이 무대만 떡 하니 만들어 어제 오늘 바로 투입된 장비들 가지고 아무리 노련한 사람들이어도 원만한 공연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건가”라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애초에 아티스트와 팬들을 위한 공연이 아닌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고 참여자들도 즐기고 있다’를 의도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공연이었다”고 했다.
이외에도 무대에 선 가수들을 향한 배려나 예의가 전혀 없었다는 비판도 일며 ‘아이돌이 무슨 들러니냐’는 K 팬들의 성토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객석을 집중적으로 포착했던 중계 카메라는 환호하는 잼버리 대원들뿐 아니라 졸고 있거나 공연에 무관심에 보이는 이들까지 중계하는 촌극도 보여줬다.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는 시작 전부터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운영 미숙 등 갖가지 논란이 제기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의 실책을 만회하기 위해 정부가 여러 가수들을 강제 동원 시켰다는 지적을 받으면서다.
일부 정치권에서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무대에 국방부가 나서 방탄소년단을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설전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결국 잼버리 대원들도 국내외 K팝 팬들도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대회라는 기억을 남기게 됐다. 다만 이날 공연에 오른 가수들의 무대에는 만족감을 표했다. ‘K팝은 유능했지만 정부는 무능했다’는 성화가 나오는 이유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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