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이란 자금 동결 해제, 韓 정부와 폭넓게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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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미국과 이란 정부가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 해제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사전에 폭넓게 공조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한국 일각에서 이란 자금이 해제돼 단기간 인출이 이뤄질 경우 원화 가치 하락을 우려한다는 질문에 "지나치게 세부 내용에 들어가지 않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한국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공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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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부터 美 제재로 묶여있던 자금
미국 백악관은 미국과 이란 정부가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 해제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사전에 폭넓게 공조했다고 밝혔다.
11일(현지 시각)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한국 일각에서 이란 자금이 해제돼 단기간 인출이 이뤄질 경우 원화 가치 하락을 우려한다는 질문에 “지나치게 세부 내용에 들어가지 않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한국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공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정부로부터의 송금에 어떤 장애도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각각 자국 내 수감자 5명씩을 맞교환하는 협상을 타결하는 과정에서 한국에 동결된 약 70억 달러(약 9조2700억원)의 이란 원유 결제 대금을 이란에 돌려주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해제되는 동결 자금은 미국의 제재로 지난 2019년부터 한국에 묶여있던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이다. 이란은 이를 돌려 달라고 압박하는 과정에서 이란 앞바다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을 나포하는 등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그간 석유 대금 동결 문제는 한국과 이란 관계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다. 4년 3개월 만에 석유 대금 동결 문제가 해결되면서 양국 관계 정상화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론적인 측면에서 원화 가치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동결 해제된 이란 자금과 관련해 “해당 자금은 식량과 의약품,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없는 의료 기구 구입을 위해서만 사용될 수 있다”면서 “미 재무부 차원에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커비 조정관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속도를 현저하게 늦췄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란이 어떤 형태로든 속도를 늦춘다면 환영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핵 프로그램을 협상하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그 같은 종류의 조치는, 그것이 사실이라면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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