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저커버그 현피 콜로세움서?…그라임스 "애들 아빠, 참아요"

윤선영 2023. 8. 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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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격투 대결 장소로 이탈리아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세계적인 격투기 단체 UFC를 이끄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 9일 팟캐스트에 출연해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경기를 콜로세움에서 여는 방안을 이탈리아 문화계 관계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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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글래디에이터' 인용 "영원의 시간 속에서 울려퍼질 것"
저커버그 "합의 안돼"…伊 장관 "머스크와 얘기했지만 로마는 아냐"
머스크와 두 아이 낳은 뮤지션 그라임스 "애들 아빠가 그러지 말았으면"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격투 대결 장소로 이탈리아를 제시했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검투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탈리아 총리, 문화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들은 장엄한(epic) 장소에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구체적인 대결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콜로세움은 서기 80년에 지어진 고대 로마 원형 경기장으로 과거 검투사들이 맹수들과 결투를 벌였던 곳이다.

머스크는 "콜로세움에서 우연한 싸움이 일어난다"는 메시지에 이어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대사를 인용해 "오늘 우리가 하는 것은 영원의 시간 속에서 울려 퍼질 거야"라고 밝혔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메타의 SNS의 스레드를 통해 머스크의 주장에 반박했다. 저커버그는 "나는 이 스포츠를 사랑하며 일론이 도전한 날부터 싸울 준비가 돼 있었다. 그가 실제 날짜에 동의하면 소식을 전할 것"이라면서 "그때까지는 그가 말하는 어떤 것도 합의가 된 게 아니라고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저커버그는 지난 6일 스레드에서 오는 26일을 결투일로 제안했었다. 저커버그는 "내가 준비가 되면 다음 싸움의 세부사항을 공유하겠다. 나는 경기를 할 때 최고의 엘리트 선수들을 조명하는 방식으로 하고 싶다. 이를 잘 해내고 훌륭한 카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UFC나 ONE 같은 전문 조직과 협력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저커버그는 이와 별도로 "내 뒷마당 옥타곤(격투기 경기장)에서 금요일 아침 격투하는 사진"이라며 웃통을 벗은 채로 상대를 내리꽂는 사진도 올렸다.

한편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격투 장소와 관련해 머스크와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머스크와 함께 이번 이벤트를 개최하면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모인 금액은 이탈리아 내 소아병원 두 곳에 기부될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산줄리아노 장관은 이번 경기가 로마에서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세계적인 격투기 단체 UFC를 이끄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 9일 팟캐스트에 출연해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경기를 콜로세움에서 여는 방안을 이탈리아 문화계 관계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는 "할머니들도 이 싸움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10억달러(약 1조3290억원)의 수익이 기대된다"고 했다.

두 사람의 전력이 팽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머스크의 어머니에 이어 전 여자친구인 뮤지션 그라임스도 머스크를 말리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라임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격투 예고에 대해 "남성성을 배출하고 싶은 건 이해가 되지만 아이들 아빠가 그런 일은 벌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라임스는 머스크와 2018년 교제를 시작해 결혼을 하지 않은 채 아들, 딸을 한 명씩 낳았다. 이별과 재결합을 반복하던 두 사람은 지난해 완전히 결별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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