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세운 '1776억' EPL 레코드, 직접 깬다...'1945억' 장전 완료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첼시는 1년 만에 또 다른 이적료 역사를 세울 계획이다.

영국 '가디언'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첼시는 브라이튼의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영입하기 위해 리버풀을 이기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사우샘프턴의 로메로 라비아를 위해 5500만 파운드(약 930억 원) 제안을 넣으면서 추가 미드필더 영입에도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이세도 이적설이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원래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카이세도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다. 1차, 2차 제안은 모두 거절 당한 상태였고, 첼시는 8000만 파운드(약 1353억 원)가 넘는 3차 제안을 준비 중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리버풀이 카이세도를 하이재킹하기 위해 등장했다. 리버풀이 카이세도 영입을 제안한 액수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리버풀은 무려 1억 1500만 파운드(약 1945억 원)를 브라이튼에 제안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달성할 수 있는 액수였다.

브라이튼은 카이세도의 이적료를 1억 파운드(약 1691억 원) 정도로 책정해둔 상태였고, 곧바로 제안을 수락했다. 리버풀은 카이세도가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받도록 준비했다. 일반적으로 감독들은 선수의 이적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라면 공개적으로 발언하지 않는데 클롭 감독은 "구단끼리의 이적은 합의가 됐다. 선수와의 협상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카이세도가 리버풀로 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1일 개인 SNS를 통해 "카이세도는 방금 리버풀에 자신을 첼시로 합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카이세도는 5월부터 개인 합의가 완료된 첼시만 받아들이기로 했다. 첼시도 곧 브라이튼에 새로운 제안을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급해진 첼시도 부랴부랴 엄청난 제안을 준비 중이다. 리버풀이 브라이튼에 제안했던 액수와 비슷한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튼이 수락만 한다면 이적은 빠르게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첼시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는 2022-23시즌 엔조 페르난데스를 영입할 때 기록한 1억 500만 파운드(약 1776억 원)다. 이는 EPL 역사상 최고 이적료이기도 하다. 카이세도가 이 기록을 새롭게 작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첼시는 중원 듀오를 완성하기 위해서 2억 1500만 파운드(약 3636억 원)를 지출하는 엄청난 결정을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