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길 오른 잼버리 대원들 "세심한 배려, 소중한 기억 간직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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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포르투갈과 말레시아 잼버리 대원 820명이 12일 전북대 기숙사를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사라(포르투갈·16) 대원은 "계획된 일정을 새만금 야영지에서 마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면서도 "하지만 전북대의 환대에 이 같은 아쉬움이 사라졌다.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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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대학교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포르투갈과 말레시아 잼버리 대원 820명이 12일 전북대 기숙사를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8일 태풍으로 인해 새만금 야영지를 떠난 대원들은 전북대 기숙사에 입소한 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잔여 일정을 소화해왔다.
서울행 버스에 오르는 대원들의 모습은 예상과 달리 밝았다. 전날 서울에서 열린 퇴영식과 K팝 콘서트를 관람한 뒤 이날 새벽에 숙소에 도착했지만, 피곤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모든 일정이 끝났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엿볼 수 있었다.
대원들은 전북대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학생처에서 준비한 선물인 텀블러와 에코백을 들어보이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사라(포르투갈·16) 대원은 “계획된 일정을 새만금 야영지에서 마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면서도 “하지만 전북대의 환대에 이 같은 아쉬움이 사라졌다.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다비드 부다(포르투갈·17)는 “전북대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침실과 욕실 등 좋은 시설 덕분에 편안하게 남은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에서 열까지 대학에서 우리를 생각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세심한 배려에 정말 감사하다”면서 “전북대와 전주시, 전북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감사히 간직하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대는 조기 철수가 결정 나자마자 김종석 학생처장을 단장으로 하는 ‘JBNU 새만금 잼버리 지원단’을 긴급하게 꾸리고, 숙소 식사 제공 등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말레이시아 청소년들을 위해 따로 할랄푸드를 긴급 공수하기도 했다.
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김소은 교수 등 의료진은 생활관에 설치된 응급 의료소에 상주하면서 대원들의 건강을 챙겼다. 버스는 물론이고 통역과 안전관리 등에도 만전을 기울였다.
학생들을 위한 자체 문화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대학 측은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부터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JBNU 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하드켈리’(연합댄스), ‘덩더쿵’(사물놀이), ‘노모스’(어쿠스틱 인디음악) 등 전북대 학생 동아리의 다양한 공연을 펼쳐졌다. 스카우트 대원들도 장기자랑으로 화답했다. 장기자랑을 통해 대원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전북대 양오봉 총장은 스카우트 대원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종석 전북대 학생처장은 “전북대 생활관에 입소한 세계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청소년들이 우리대학과 전북은 물론이고,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대원 모두가 야영지를 조기에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아쉬움이 컸을 만큼, 전북대에서 보다 즐겁고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면서 “이 같은 마음이 대원들에게 전해졌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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