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막화 현장을 가다] 밀워키 기자들이 들려준 지역언론과 트럼프 이야기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윤유경 기자 2023. 8. 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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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막화 현장을 가다 (07)]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지역언론 '밀워키저널센티널' 기자들 인터뷰
"시골 지역에는 기자가 없었고, 트럼프 지지자 보도되지 않아, 우리는 완전히 놓쳤다"

[미디어오늘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윤유경 기자]

편집자주 : 지역언론과 관련해 떠오르는 키워드는 생존과 고립이다. 지역언론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곪을 대로 곪아있다. 지방자치단체에 목을 매는 수익구조, 그로 인해 권력 감시 역할이 부재하고 관언유착으로까지 나아간다.

악순환의 피해는 지역민에게 돌아간다. 지역민의 커뮤니티 기능이 작동되지 않고 지역의 다양성 구현도 실현 불가능하다. 지역언론 스스로 존재 이유를 증명하지 못하면 죽어있는 상태와 마찬가지다.

국내 성공모델이 있긴 하지만 수십 년째 지역언론은 생존이 화두일 정도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역시 '뉴스 사막화'라는 이름으로 지역언론은 지리멸렬하다. 위기 속 살아남은 매체의 공통 키워드는 지역민과의 연대다. 결국 지역민과 함께 어떻게 지속가능한 저널리즘을 구현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연결된다.

미디어오늘은 미국 현지를 찾아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었다. 명쾌한 해법이 아닐지라도 고군분투 중인 지역언론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코로나19 발병 후 간호사 퇴사자가 급격히 많아지자, 지역언론에 입사한 한 신입 기자는 문제 파악을 위해 대도시 병원 관계자가 아닌, 시골 지역의 작은 병원 인터뷰를 택했다. 기자는 작은 지역의 간호사들은 그들이 평생 알고지내던 이웃이 죽는 모습을 지켜봐야하는 감정적 좌절감으로 직업을 그만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과로로 인해 간호사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대도시의 기사 내용과는 다르게, 지역언론 기자는 간호사들이 지역사회에서 감정적으로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한 편의점 브랜드가 '아이를 가진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저귀, 이유식 등의 유아 용품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는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를 발견한 지역언론 기자는 지역 지도를 보고 해당 편의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파악했다. 모든 편의점은 부자들이 사는 지역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정작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는 해당 편의점이 없었고, 편의점은 실질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있지 않았다. 기자는 편의점의 광고가 단지 마케팅 속임수였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맞붙은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시청을 출입했던 지역언론 기자는 선거일이 다가와 정신없이 바빴다. 하지만 지역 취재원들에게 시의원들이 의회 회의에서 본인들의 월급을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거라는 제보를 받았고, 회의에 꼭 가서 보도해달라는 그들의 말을 외면하지 않고 바쁜 선거 보도를 잠시 보류하고 회의에 참석했다. 기자가 회의장에 앉아 감시자 역할을 하자 시의원들은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결국 그들은 월급 인상 법안에 투표하지 못했다.

지역언론은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더 세심하고, 깊이있는 관점으로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 지역에서 공적인 영역에 있는 인물들이 책임있는 행동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것도 지역언론의 역할이다. 미디어오늘이 지난 5월18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만난 지역언론 '밀워키저널센티널'(Milwaukee Journal Sentinel)의 기자들은 위 세 가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들은 밀워키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와 어려움을 지역의 관점에서 파헤치고 있었다.

▲ 밀워키저널센티널 사무실 기자들 자리 곳곳에 놓여있는 SAVE LOCAL NEWS 팻말. 사진=윤유경 기자.
▲ 밀워키저널센티널 지면. 사진=윤유경 기자.

'뉴스사막화'라는 표현대로 미국의 지역언론도 위기다. 지역언론이 한 곳도 없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고, 보도되지 않는 지역 이야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밀워키저널센티널 기자들은 '뉴스사막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재정적 이유를 꼽았다.

“우리는 그저 신문 기사를 만들었고 잘되기만을 바랐지만 아마존 등 다른 인터넷 플랫폼에 광고 수익을 뺏겼다. 포기하고 기사를 내보냈고, 아무도 지불하지 않는 곳에 뉴스룸 인력을 훈련시켰다. 뉴스사막화는 이러한 흐름으로 발생했다.” (기자 Karl Ebert) “언론사들은 종이 신문이 영원할 줄 알았다. 뉴스룸 조직은 매우 천천히 바뀌는 중이고, 미래를 완전히 잘못 판단했다. 변화를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기자 Jim Nelson)

▲5월18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밀워키저널센티널 사무실에서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하는 칼 (Karl Ebert). 사진=윤유경 기자.

위스콘신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언론사인 밀워키저널센티널의 기자 수도 과거 300여 명에서 현재 100여 명으로 줄었다. 기자들은 과거에는 작은 시골 지역까지도 취재했지만, 이제 작은 지역을 보도하는 횟수는 현저히 줄었다. 재정 부족으로 많은 기자들은 권고사직 되고있고, 인력 부족으로 신문사가 위치한 밀워키 지역이 아닌 더 작은 지역 취재에는 손 쓰기가 어렵다. 기자들은 작은 지역은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취재하며, 기자들의 직업 안정성도 현저히 떨어졌다며 뉴스사막화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언론이 사라지면? 트럼프가 나타난다”

“지역언론이 사라지면, 트럼프가 나타난다.” 미디어오늘이 만난 밀워키저널센티널의 기자 4명은 모두 입을 모아 말했다. 그중 2016년 당시 위스콘신 서쪽의 컴벌랜드(Cumberland) 강가 지역에 살았던 토마스(Thomas Koetting)는 미디어가 시골 지역의 여론을 보도하지 않아 트럼프의 지지 여론을 놓쳤던 사례를 공유했다.

“가족들과 내가 시골로 운전해 갈 때, 길 모든 곳에는 '트럼프' 사인이 있었다. 집에 도착해 작은 마을을 방문했을 때는 모든 사람들이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뜻으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구호)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있었다. 편집국에 돌아왔을 때 나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시골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고, 사람들은 트럼프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며 모두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은 보도되지 않았다. 그 시골 지역에는 기자가 없었고, 우리는 완전히 놓쳤다. 뉴스 사막화는 이러한 문제를 야기했다.” (토마스)

▲5월18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밀워키저널센티널 사무실에서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하는 토마스(Thomas Koetting). 사진=윤유경 기자.

일부 미디어는 지역언론이 없는 시골 지역을 겨냥해 마케팅을 하기도 한다. “수많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기반이었던 시골 지역의 주민들은 교육을 많이 받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지지자들은 점차 늘어났다. 그들은 뉴스를 보통 라디오나 방송에서 얻는데, 폭스뉴스(FOX NEWS)같은 언론사들은 시골 지역 주민들에게 정치 마케팅을 한다.” (칼, 짐)

지역언론의 소멸은 정치적 양극화의 심화로 이어진다. 매리(Mary Spicuzza)는 양극화가 심했던 당시 친척들이 싸울까봐 정치적 입장에 따라 결혼식 좌석배치도를 정한 이야기를 웃으며 털어놨다.

“2011년 위스콘신에서는 공무원·공공부문 노조로부터 단체교섭권을 박탈하는 소위 '반(反) 공무원 노조법'인 ACT10에 맞서는 큰 시위가 있었다. 당시 미국 지형은 굉장히 양극화되었다. 나는 2012년 결혼했는데, 당시 남편과 나는 좌석배치도를 정말 신중하게 정했다. 사람들이 정치적 입장때문에 싸울까봐 걱정됐기 때문이다. 내 친척 중에는 노조 관계자들도 있었지만, 매우 보수적인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는 사람들을 싸우지 않게 하려고 따로 앉혔다. 트럼프가 당선된 후 정치는 더 양극화되었고, 사람들은 기자들이 보도하는 것을 믿지 않거나 서로 극단의 딱지를 붙이며 음모론을 믿었다.”

▲5월18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밀워키저널센티널 사무실에서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하는 매리(Mary Spicuzza). 사진=윤유경 기자.

지역언론 소멸 막기 위해 필요한 건 결국 '좋은 저널리즘'…지원 정책과 이용 필요해

밀워키저널센티널 기자들은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사용, 지역언론 지원정책 사업 협조 등 지역언론 소멸을 막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장기적인 전략으로는 디지털 환경에서 사람들이 뉴스에 돈을 낼 수 있게끔 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위스콘신주에서 유명한 스포츠팀 '그린배이 패커스'(GreenBay Packers) 개개인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이에 추가적 취재가 들어간 심층적 기사를 하이퍼링크로 삽입해 클릭을 유도하고 유료로 제공하는 식이다.

기자 개개인은 검색어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구글 트렌드'를 이용해 기사의 제목을 정한다. 구글 트렌드를 통해 어떤 단어를 사용하면 사람들이 이 기사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을 지, 사람들은 내가 쓸 기사 주제와 관련해 어떤 검색어를 사용하는 지를 파악한 후 가장 적합한 제목을 찾는 것이다.

기자들은 '구글 애널리틱스'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내 기사에 대한 트래픽을 확인한다. 기자 이름을 검색하면, 기사가 하루, 한 주, 한 달간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읽혔는 지 그래프 통계를 통해 볼 수 있다. 기자들은 이를 '독자들은 무엇을 읽고, 어떤 뉴스를 좋아하고, 이 뉴스를 읽는 동안 얼마나 걸렸는 지 등에 대한 하나의 인터뷰'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짐은 이런 기술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뉴스를 읽게 하는 방법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략은 결국 다시 '좋은 저널리즘'이다. 기자들은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고, 더 다양한 독자들을 끌어들일 있는 다양한 종류의 이야기를 쓴다. 칼은 밀워키 지역의 제조업에 대해서는 다수가 관심 갖지는 않지만, 다른 소수의 독자를 위해서 직접 제조업자 인터뷰를 했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독자들에게 '밀워키저널센티넬' 웹사이트가 새로운 뉴스를 얻을 장소임을 확신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5월18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밀워키저널센티널 사무실에서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하는 짐(Jim Nelson). 사진=윤유경 기자.

짐과 칼은 언론사가 더 많은 기자를 현장에 보내기 위한 재원과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한다고 했다. 지역언론이 다양하게 마련되어있는 지역언론 협력 체제, 지원 제도를 이용해야한다는 뜻이다. 짐은 “이러한 프로그램은 단순히 돈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외부 펀드가 얼마나 뉴스 생태계를 지지하는지와 저널리즘의 중요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밀워키저널센티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역언론 지원 정책 사업에 참여해 지원받고 있다. 지역 뉴스룸을 보존하고 보호하기 위해 기술 지원, 역량 강화 등을 명목으로 지원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밀워키저널센티널은 3년간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해 기자들을 추가로 고용했다. 위스콘신주의 그린베이 프레스 가제트(GreenBay Press Gazette), 프레스타임스(The Press Times), 위스콘신 워치(Wisconsin Watch) 등의 지역신문사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으로 함께 'New News Lab'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심층적 지역 탐사보도를 진행하기도 했다.

밀워키저널센티널은 'G10'의 작은 지역신문들과 협업하고 있다. 'G10'은 밀워키저널센티널의 대주주인 미디어 기업 '가넷'(Gannett)이 소유하고 있는 위스콘신의 언론사들을 칭하는 표현이다. 그 중 가장 큰 언론사인 밀워키저널센티널 기자들은 위스콘신의 소규모 지역언론의 취재를 돕는다. 매리는 애플톤(Appleton)지역의 지역신문이 살인사건 취재를 할 때, 취재원 전화번호를 찾는 등 필요한 자료 리서치를 도운 경험을 공유했다. 이들은 취재를 돕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로의 기사를 각자의 언론사 온라인 홈페이지에 싣는다.

“행정구역을 넘어, 다양해진 지역정체성에 귀기울여야”

토마스는 지역언론 기자들이 '지역'이라는 단어의 범위를 더 넓게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양한 지역정체성을 갖고 살아가는데 지역언론은 아직 행정구역으로서의 '지역'에 머물러 취재하고 있다는 말이다.

토마스는 “'지역'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바뀌었다. 과거에는 그냥 지리적으로 시골 지역을 뜻했지만, 지금은 '다른 커뮤니티'를 의미한다. 각자 다른 곳에 살고있는 나의 세 딸은 여전히 자신을 밀워키 주민이라고 생각하지만, 또 그들이 살고있는 지역의 일원이라고도 생각한다. 자신이 노조에 속해있으면, '노조'라는 지역 커뮤니티의 일원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지역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맥락에 달려있다. 언론의 문제는, 더 이상 지리적 특성에 따라 정의되지 않는 지역사회에 지리적으로만 다가가려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이 '지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취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밀워키저널센티널의 지면을 구입할 수 있는 기계. 사진=윤유경 기자.

지역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기울이고 응답하는 것은 지역언론의 역할이다. 밀워키에서 태어나고 자란 매리는 “나는 나에게 전화하는 많은 지역사회 사람들은 때때로 별거 아닌 것으로 나를 찾았다고 말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 내가 더 파헤치기 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점은 기자의 가장 흥미로운 일이다. 내가 연못에 작은 돌을 던져도 점점 큰 물결이 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람들이 듣길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진실을 보도하는 것은 지역언론의 매우 중요한 일이다. 언론은 가짜 정보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가짜 정보와 싸워야만 한다. 작은 지역의 사건들이 보도되지 않고 방치되면, 많은 가짜뉴스, 차별로 민주주의는 매우 위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지역언론 기획취재팀 윤수현·윤유경·박재령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통역·자문=유재성 (Joseph Yoo, Assistant Professor, Communication and Information Science, The University of Wisconsin-Green Bay)

<미국 뉴스 사막화 현장을 가다> 기획은 6주에 걸쳐 게재될 예정입니다.

① 현실로 다가온 지역언론 위기와 뉴스 사막화

② 뉴스 사막화 속 지역신문과 멀어진 위스콘신 주민들

③ 130년 신문 폐간된 텍사스 발베르데, 사막화 극복 방법은

④ 위스콘신 지역언론이 뉴스 사막화에 대응하는 방법

⑤ 지역언론 위기에 확장으로 대응하는 '커뮤니티 임팩트'

⑥ 미국 지역언론 소멸 극복 방법, 한국에 대입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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