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에 승부 끝낸 벨린저의 투런포···이틀 뒤 류현진 만나는 컵스 타선 살아났다
복귀하자마자 찾아온 고비를 일단 넘었지만 어려운 상대를 또 만나게 됐다.
류현진(36·토론토)의 다음 상대인 시카고 컵스가 토론토와 3연전의 첫날 뜨거운 화력을 과시했다.
컵스는 1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 원정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특히 류현진과 적수가 되어 만나게 될 전 LA 다저스 동료 코디 벨린저가 초반에 결정적인 2점 홈런을 치면서 4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토론토 선발 호세 베리오스는 이날 4.1이닝 만에 홈런 2개를 포함, 9안타로 난타당하며 6실점(4자책)으로 물러났다.
1회초부터 1사 후 니코 호너가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언 햅의 우전 안타에 이어 벨린저의 우중월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컵스는 3-0으로 달아났다.
4회초에는 토론토의 실책까지 나왔다. 1루수 블라디미리 게레로 주니어가 포구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컵스는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스즈키 세이야의 좌월 2루타로 2타점을 뽑은 뒤 마이크 터크먼의 중전 적시타까지 더해 6-0으로 달아났다.
토론토는 4회말 2사 2루에서 알레한드로 커크의 적시타로 1점, 8회말 브랜든 벨트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갔지만 선발이 초반에 컵스 타선의 집중 공략에 내준 승기를 되찾지는 못했다.
토론토는 전날 클리블랜드전 패배에 이어 이날 컵스와 첫 경기를 내주면서 2연패에 빠졌다.
류현진은 컵스 3연전 마지막이자 마의 17연전으로 불린 일정의 마지막날인 14일 선발 등판한다. 지난 8일 클리블랜드전 쾌투 중 무릎에 타구를 맞아 물러난 이후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터라 컨디션이 변수다. 여기에 컵스 강타선을 상대해야 한다.
예상대로 벨린저가 컵스 타선의 핵심이다. 201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지만 이후 긴 슬럼프에 놓였던 벨린저는 올해 컵스로 이적한 뒤 완전히 부활했다. 이날까지 85경기에서 타율 0.329 18홈런 58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는 0.938이다.
컵스는 지난 2~3일 이틀간 신시내티를 상대로 각 20-9, 16-6으로 승리하며 이틀간 무려 36점을 뽑았다. 8월 들어 10경기에서 7승3패를 했고 7승 중 6승을 5득점 이상 뽑으며 승리했다. 8~10일 뉴욕 메츠를 만나 사흘간 8점밖에 뽑지 못하며 1승2패로 가라앉았던 타격 분위기가 하루 쉬고 이날 토론토를 만나 다시 살아났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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