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UBS] ‘문유현 분전했지만…’ 고려대, 토카이대에 패해 7-8위전

[점프볼=최창환 기자] 고려대가 접전을 펼쳤지만, 토카이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고려대는 12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열린 월드 대학농구 시리즈 2023(World University Basketball Series 2023, WUBS) 일본 토카이대와의 5-8위 결정전에서 50-59로 패했다.

문유현(18점)이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박정환(10점)도 분전했지만, 4쿼터 막판 외곽수비가 무너져 아쉬움을 삼켰다.

WUBS는 한국, 호주,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국에서 총 8개 대학이 참가해 대학 최강을 가리는 대회다. 초대 대회 개최국인 일본은 2개 대학이 출전했다. 8강 토너먼트 및 5-8위 결정전을 통해 순위가 가려지는 방식이다.

지난해 대학리그 우승팀 고려대는 한국 대표로 출전했지만, 가용 인원에 제약이 따랐다. 문정현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동행하지 않았고, 토카이대와의 5-8위 결정전에서는 1쿼터 중반 박무빈마저 부상을 당했다.

고려대는 박정환의 활약을 앞세워 1쿼터를 13-10으로 마쳤지만, 2쿼터 들어 흔들렸다. 2쿼터 초반 연달아 실책을 범해 흐름이 끊겼고, 2쿼터 중반에는 니시다 고요에게 3연속 3점슛을 내주며 주도권을 넘겨줬다. 양준마저 2쿼터 막판 상대와 충돌, 잠시 자리를 비운 고려대는 28-29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고려대는 3쿼터에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2쿼터에 내외곽을 오가며 활약한 문유현이 다시 존재감을 발휘했다. 고려대는 문유현이 스틸에 이은 속공득점, 3점슛으로 공격을 이끌어 5명이 득점을 올린 토카이대에 맞섰다. 고려대는 44-43으로 앞선 3쿼터 막판 연속 5실점, 44-48로 3쿼터를 끝냈다.

3쿼터 막바지만 제외하면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지만, 고려대는 4쿼터에 무너졌다. 4쿼터 개시 후 5분 동안 문유현의 돌파가 유일한 득점이었다. 제공권 싸움에서도 열세를 보인 고려대는 경기 종료 2분여 전 하퍼 존 로렌스 주니어에게 연달아 스텝백 3점슛을 허용, 8점 차까지 뒤처졌다. 고려대는 작전타임을 통해 반격을 노렸지만, 끝내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고려대는 오는 13일 오전 11시 뻬르바나스 인스티튜트(인도네시아)-시드니대(호주) 패자와 7-8위 결정전을 치른다. 경기는 Rakuten Sports(라쿠텐 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_대학농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