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년 만의 항해…조선통신사 일본 사신행차 재현

고휘훈 2023. 8. 1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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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네트워크]

[앵커]

조선과 일본 간에 이뤄진 교류의 상징으로 조선통신사 파견을 꼽을 수 있는데요.

1811년 순조 때 12차 사신행차가 이루어진 뒤 끊겼던 조선통신사 사신행차가 212년 만에 재현됐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고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부산항에 정박한 선박 한 척이 눈에 들어옵니다.

나무로 건조된 이 배는 조선시대 때 일본에 파견되는 외교 사절단이 탔던 조선통신사선을 재현한 겁니다.

이 재현선은 지난 2018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복원한 것으로 무게는 149t, 길이는 34.5m에 이릅니다.

새롭게 건조된 조선통신사선은 이듬해 일본으로 출항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한일 관계가 급속하게 경색되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출항은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최근 한일 관계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조선통신사선의 출항이 다시 추진됐고, 지난 1일 일본 쓰시마섬으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1811년 조선 순조 때 12차 조선통신사 파견 이후 212년 만입니다.

부산에서 출항해 8시간 만에 쓰시마 히타카쓰항에 입항한 조선통신사선은 이틀 뒤 이즈라항으로 이동해 사신행차를 재현했습니다.

<정재정 /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제가 이번에 통신사 행렬에 정사를 맡았는데요. 이번에 통신사선을 재현해서 쓰시마까지 보냈다고 하는 역사를 잇는다는 측면이 있고요…"

조선통신사선은 5박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7일 부산항에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이미연 /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이 배를 통해서 한일 간, 이웃한 나라 간의 우호, 성신교린이라는 성실과 믿음으로 거짓 없이 사귄다는 그런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부산문화재단은 내년에는 쓰시마뿐만 아니라 시모노세키까지 사행길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조선통신사선 #재현선 #한일관계 #쓰시마 #2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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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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