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SON과 ‘악연’…‘부조화’ 문제→경쟁 체제

강동훈 2023. 8. 1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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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내내 손흥민(31)과 '불협화음'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이반 페리시치(34)가 올여름 남으면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동행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브렌트퍼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렌트포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원정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페리시치는 이곳에서 미래가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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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시즌 내내 손흥민(31)과 ‘불협화음’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이반 페리시치(34)가 올여름 남으면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동행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57) 감독이 직접 활약상을 칭찬하면서 잔류를 암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브렌트퍼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렌트포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원정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페리시치는 이곳에서 미래가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페리시치의 커리어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다. 절대적인 프로”라며 “계속 경기를 하고 있고, 정말 잘 뛰고 있다. (프리시즌 내내) 훈련과 경기에서 강렬한 모습을 남겼다. 그래서 그는 토트넘에서 미래가 있고,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고 잔류를 암시했다.

당초 페리시치는 올여름 떠나는 게 유력했다. 자신을 영입한 안토니오 콘테(53) 감독이 지난 시즌 도중 경질된 데다, 토트넘에서의 생활을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데스티니 우도지(20)가 본격적으로 합류해 새 시즌엔 설 자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 것 역시도 그가 떠나는 데 마음을 굳힌 이유다.



실제 지난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페리시치는 여러 행선지를 두고 고심한 끝에 최종적으로 ‘친정’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복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특히 그는 구두 합의에 도달하는 등 계약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시치는 하지만 현재까지 동향을 살펴봤을 땐 잔류하는 분위기다. 이미 새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더는 떠나려는 움직임이 없는 데다, 프리시즌 내내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동료들과 손발을 맞췄다. 이런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잔류를 암시까지 하면서 동행을 이어가는 쪽으로 무게가 쏠렸다.

페시리치가 토트넘에 잔류하게 된다면 새 시즌 손흥민과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난 시즌 콘테 감독이 백 스리 전술을 주로 활용한 가운데 왼쪽 윙백으로 나서 같은 측면에 나란히 섰던 것과는 달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백 포 전술을 활용하면서 왼쪽 윙포워드로 기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프리시즌 내내 왼쪽 윙포워드로 주로 출전했다.

지난 시즌 페리시치는 손흥민과 ‘부조화’ 문제가 끊이질 않았었다. 윙백으로 나선 그는 ‘서포트’하는 역할을 맡아야 하는데, 도리어 본인이 더 공격적으로 지나치게 높이 올라간 탓에 동선이 자주 겹치는 등 시즌 내내 ‘불협화음’이 발생했다. 그뿐 아니라 측면에서 무리하게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거나, 패스를 줘야 할 때 주지 않는 등 타이밍을 자주 놓치면서 공격의 흐름을 끊기까지 했다.

그런데 올 시즌에 페리시치는 손흥민과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입장이 됐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부조화’ 문제에 이어 올해는 경쟁 체제가 되면서 악연이라면 악연일 수 있는 관계가 2년 연속 계속 이어지게 됐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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