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 "우주영화에 대한 신기함, 도전이 좋아 선택한 '더 문'" [인터뷰M]
경이로운 달과 우주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 영화 '더 문'에 출연, 달에 홀로 고립된 대한민국 우주 대원 '선우'를 연기한 도경수를 만났다.
'더 문'은 '신과 함께'로 쌍 천만의 기록을 세운 김용화 감독의 신작으로 기존의 우주 영화들과 차별점을 이뤄낼 만큼 한국 영화의 기술이 충분히 성장했다는 판단하에 기술력에 더해 감정적 충만도를 만족시킬 목적으로 2023년 여름 극장가 텐트 폴 영화에 출사표를 던진 영화다.
주인공 '선우'를 연기하며 관객들을 달의 세계로 이끈 도경수는 "우리나라에서 우주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신기했고 신났다. 군대에 있을 때 제안을 받았는데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 이어 이 작품을 한다는 것에 행복했고, 엄청 기대를 했다"라며 텐트 폴 영화의 주인공으로 제안받았을 때 부담보다는 신기함과 기대감이 더 컸음을 밝혔다.
시나리오를 읽고 난 뒤에서야 캐릭터가 어렵고 스케일이 큰 영화의 주연이라는 것에 부담감이 느껴졌다는 도경수는 "그렇지만 실제로는 체험할 수 없는 걸 작품을 통해 캐릭터로서 경험해 본다는 생각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라며 특수 와이어에 매달려 액션을 하고 폭넓은 감정 연기도 펼쳤지만 새로운 경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영화를 본 지인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아 "고생 많이 했겠다"라는 이야기를 했을 정도로 도경수는 작품 속에서 다채로운 액션을 펼쳤다. 무중력상태의 연기, 흔들리는 선체에서 외부 충격을 받아들이는 연기, 달 탐사 차량을 타고 운석을 피해 도망가는 연기 등 실제 상황이라고 해도 쉽지 않을 장면을 VFX로 완성될 장면을 위해 연기해낸 것.
"다들 고생했겠다고 하셨지만 제 생각에는 VFX의 공이 컸다. 저는 특별히 연기한 게 없는데 완성된 작품을 보니 제가 연기를 한 것처럼 보이더라. 특히 달에 발을 내디디고 걸어가는 장면은 실제 제 촬영분의 프레임을 빨리 돌리고 느리게 돌리면서 중력이 지구와 다른 달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셨더라. 또 공중에 매달려 가만히 있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완성작을 보니 무중력 상태로 떠다니는 장면으로 만들어 놓으셨더라."라며 실제 연기 위에 기술력이 더해져 관객들의 상상력을 충족시키는 장면이 만들어졌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극 초반에 등장하는 무중력 움직임의 비결은 특수와 이어였다고. 보통은 상하로만 움직이는 와이어를 착용했다면 이번에는 상하, 좌우까지 움직일 수 있도록 와이어도 여러 개, 몸 곳곳에 고리를 달아 움직임을 컨트롤 했다고 한다. "특수 와이어는 타이밍 맞추는 게 중요했다. 그리고 코어에 힘을 주지 않으면 바로 넘어지게 되더라. 일직선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다 보니 동선도 중요했는데 아이돌로서 춤을 많이 줬던 게 도움이 되더라.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않기 위해 불필요한 행동은 자제하고 합을 외우는 것이 특수 와이어 액션과 춤의 비슷한 점이었다. 그 덕에 빨리 동선을 외울 수 있었다."라며 아이돌로의 활동 경험이 특수 촬영에서도 도움이 되었음을 밝혔다.
아무리 VFX의 도움을 받아 실제 연기한 것보다 표현이 잘 되어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만들어진 세트에서 연기하는 게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을 것. 그는 "우주선 바깥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제일 힘들었다. 와이어를 달고는 있었지만 제가 우주복을 입고 경사진 곳을 올라갔어야 했다. 와이어 테크닉 타이밍을 맞추기도 힘들었기도 해서 그 장면의 연기가 진짜 체력적으로 힘들더라."라며 무겁고 둔탁한 의상을 입고 장비를 들춰 메고 올라갔던 장면을 기억에 남는 고된 장면으로 꼽았다.
액션과 감정 연기 중 도경수가 더 많이 신경 쓴 부분은 감정연기라고 한다. 우주에 고립된 인물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를 위해 우주를 상상하기보다는 그냥 아무도 없는 검은 방에 혼자 있다는 상상을 하며 감정을 다듬었다고. "촬영에 들어가니 세트가 너무 잘 만들어져있더라. 사이즈도 진짜 우주선처럼 갑갑하고 억눌리는 기분이 들었고, 우주복을 입으니까 동작이 제한되어 저절로 상황에 몰입이 되었다. 우주복의 부피를 표현하기 위해 두꺼운 매트를 입고 그 위에 우주복을 입었으며 워커를 신고 그 위에 우주화를 덧신었다. 헬멧까지 쓰고 나면 시야가 제한되니까 감정적인 부분은 저절로 도움을 받게 되더라."라며 실제와 가까웠던 현장과 의상을 설명했다.
하지만 오히려 다른 배우들과 감정 연기의 호흡을 맞추는 것보다 혼자서만 감정 연기를 했던 게 좋았다는 이야기도 했다. "사전에 연습하는 게 불편하더라. 차라리 현장에 가서 '여기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며 제 상상력으로 깊이 들어가는 편이다."라며 레퍼런스를 보거나 연기 지도를 받는 것보다는 혼자서 연구하고 상상해서 연기를 하는 편이라며 연기 스타일을 밝혔다.
지난 2일 개봉한 '더 문'(감독 김용화/제공·배급 CJ ENM/제작 CJ ENM STUDIOS·블라드스튜디오)은 현재 극장에서 상영중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CJ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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