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힘겨운 잔해 수색 · 진화...사망자 67명으로 늘어
[앵커]
하와이 마우이섬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이제야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수색을 해나가면서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의 긴박했던 순간의 이야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류제웅 기자!
화마가 휩쓸고 간 뒤 수색도 쉽지 않을 것 같은 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산불 피해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색은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55명에서 67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현재까지 천여 명이 실종되고 만천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건물 천7백여 채가 불탄 것으로 현지 언론이 전하고 있습니다.
이 많은 건물들의 잔해를 일일이 수색해야하는 데 이것 역시 위험한 일입니다.
아직은 현지의 장비와 인력이 너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근처 호놀룰루 등에서 화재진압 인력과 재난구호 인력, 장비들을 긴급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희생자들은 건물 밖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런 만큼 본격 수색에 들어가면 건물 안에서 희생자가 더 늘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생존자들의 목격담도 생생히 전해지고 있는 것 같은 데 어떤 내용들입니까?
[기자]
마우이의 라하이나 지역이 이번 산불로 가장 많은 피해가 난 곳인데요.
이곳 주민들은 대피를 하면서 노인생활시설이 급속도로 화염에 휩싸인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재빨리 대피할 수 없는 노인이나 환자들이 많이 희생된 것 같습니다.
또 너무 급해서 바다로 뛰어든 사람들 중에 한 소녀는 7시간 동안 금속 막대를 붙잡고 있다가 가까스로 살아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함께 매달려있던 친구는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현재 산불은 모두 진화한 것인가요? 대피한 주민이나 관광객들 상황도 궁금합니다.
[기자]
마우이섬 산불은 아직 다 진화를 못한 상황 같습니다.
앞서 화재 진압률이 80% 정도라고 했는 데 이후 진전된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이 여전히 계속되는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은 현재 밤과 새벽 시간 대 라하이나로 가는 주요 도로들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여러 도시들도 하와이 마우이로 가는 항공편을 취소했습니다.
현재 피해 지역에서는 정전과 통신 단절이 이어지고 있어 많은 이재민들은 당국이 마련한 6곳의 대피소에서 충격에 따른 정신치료 등을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자원봉사단체들도 나서 유아용품 등을 공급하며 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현지 관광에 나섰다 위험에 처했던 관광객들 또한 계속해서 섬을 떠나고 있습니다.
[앵커]
현지 우리 한인들도 피해를 본 것 같은데, 인명 피해는 없는 거지요?
[기자]
네, 현재까지 파악된 한인 동포나 관광객의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마우이 한인회 등 현지 동포사회에서 파악한 한인 피해 규모는 주택 4채, 사업장 12채 등으로 이 건물들은 모두 불탔습니다.
현지 체류 관광객 수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섬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호놀룰루 주재 총영사관에서 현지에 직원을 보내 상황 파악과 함께 동포들을 돕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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