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 부산엑스포 물 건너갔다는 김한규 해임해야"

"엑스포 무산, 민주 당리당략 부합…악의적 저주 섬뜩"
"부산 시민·국민 여망 짓밟아…초선으로서 잘못된 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2023.8.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잼버리 사태를 계기로 부산엑스포 개최는 물 건너갔다'는 언급을 한 김한규 원내대변인을 해임해야 한다면서 "유야무야 뭉개며 김 원내대변인을 감싸고 돈다면 '부산엑스포 유치에 실패하는 것이 민주당에 더 좋다'는 속셈을 갖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에 답변을 요구한다. 김 원내대변인의 공개발언이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냐"면서 "만약 공식 입장이 아니라면 민주당은 공개 사과하고 김 원내대변인을 해임하고 징계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잼버리 사태로 인해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11일) 이를 '망언'으로 규정하고 "윤석열 정부를 흔들기 위해 나라가 (얼마나) 잘 안 되길 바라는지 그 속내를 투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 지역 의원들도 일제히 김 원내대변인을 향해 날을 세우고 나섰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당이냐. 아니면 사우디 아라비아나 이탈리아 정당이냐"며 "내 귀를 의심했다. 그 주장에 담긴 악의적 저주가 섬뜩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부산엑스포가 무산되는 것이 민주당의 당리당략에만 부합하기 때문에 유치에 실패하는 것이 좋다'는 민주당의 속셈이 들통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국익은 내팽개치고 당리당략에만 골몰하는 무책임한 망언에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부산 시민과 국민의 여망을 이렇게 짓밟아도 되는 것이냐"며 "자신은 부산 지역 출신이 아니니 부산이야 어찌되든 상관없고 이재명 대표에게 충성심을 보여 차기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심산이라면 초선 의원으로 출발하면서부터 이미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