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바라는 본심 드러나"

"악의적 저주…국익은 내팽개치고 당리당략 몰두"
"민주, 공식입장 아니라면 김한규 해임·징계해야"

축사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 '시민단체 공익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지원방안 모색'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8.1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사태를 계기로 2030 부산 엑스포 개최가 물 건너갔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바라는 민주당의 본심이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당인가. 아니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이탈리아 정당인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 귀를 의심했다. 그 주장에 담긴 악의적 저주가 섬뜩하게 느껴졌다"며 "부산 엑스포가 무산되는 것이 민주당 당리당략에만 부합하기 때문에 유치에 실패하는 것이 좋다는 민주당의 속셈이 들통난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 대표는 "국익은 내팽개치고 당리당략에만 골몰하는 무책임한 망언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부산 시민과 국민의 여망을 이렇게 짓밟아도 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에 지역구를 둔 김 원내대변인을 겨냥해 "자신은 부산 지역 출신이 아니니 부산이야 어찌되든 상관없고 이재명 대표에게 충성심을 보여 차기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심산이라면, 초선 의원으로 출발하면서부터 이미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김 원내대변인의 공개발언이 민주당의 공식 입장인가"라 물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만약 공식 입장이 아니라면 민주당은 공개 사과하고, 김 원내대변인을 해임하고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러지 않고 유야무야 뭉개며 김 원내대변인을 감싸고 돈다면, 부산 엑스포 유치에 실패하는 것이 민주당에 더 좋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변인은 앞서 지난 9일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저는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며 "우리보다 가능성 높은 나라가 있는 상황에서 여러 기업이나 국민들이 힘을 합쳐서 역전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인데, 이런(잼버리) 참사가 있는데 어떤 나라의 정치인들이 대한민국에 표를 주겠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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