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대형 산불…정부 불탄 여권 긴급 재발행

김소영 2023. 8. 1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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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도 많이 찾는 하와이에 대형 산불이 며칠째 계속되면서 사망자 수가 70명에 육박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11일(현지시각) 오후 1시 기준으로 화재 사망자 수가 6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마우이섬 산불은 1960년 하와이섬 힐로에서 쓰나미로 6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63년 만에 하와이주 최악의 자연재해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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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섬 8일(현지시간) 새벽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사망자수 67명 집계...더 늘어날 듯
"63년만 하와이 최악 자연재해...미국 2018년 이후 최대 산불"
우리 정부, 현지여행객 소실 여권 긴급 재발행
10일(현지시간) 산불로 까맣게 타버린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에서 주민들이 걷고 있다. 이날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사흘간 이어진 산불로 "라하이나의 약 80%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우리 국민도 많이 찾는 하와이에 대형 산불이 며칠째 계속되면서 사망자 수가 70명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는 산불로 여권이 소실된 한국 여행객에게 긴급 여권을 발급했다.

외신에 따르면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11일(현지시각) 오후 1시 기준으로 화재 사망자 수가 6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당국이 전날 오후 9시 15분 발표한 사망자 수는 55명이었다. 

마우이 카운티는 "진화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 중인 라하이나 화재에서 12명 추가 사망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번 마우이섬 산불은 1960년 하와이섬 힐로에서 쓰나미로 6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63년 만에 하와이주 최악의 자연재해로 남게 됐다.   

당국은 실종자와 이재민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실종자 1000여명, 이재민 1만1000여명이 발생했다는 추정이 현진 언론 보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마우이섬에서 산불은 이달 8일 새벽 섬 중부 쿨라 지역에서 처음 신고된 이후 라하이나 등에서 추가 산불이 발생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허리케인 '도라'의 강풍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관광지와 마을 등이 삽시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하와이관광청에 따르면 라하이나는  19세기 초 하와이 왕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국립 사적지로 등재돼 있다. 

산불로 타버린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 연합뉴스

이번 불로 역사적 가치가 큰 문화재가 대부분 소실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지역 대부분이 목조건물이어서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산불로 인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하고 복구를 돕기 위한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 

미 언론들은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이 역대 미국에서 발생한 화재 중 2018년 85명 사망자를 낸 캘리포니아주 북부 캠프파이어 산불 이후 가장 피해 규모가 큰 산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여행객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현지 교민은 상당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정부는 하와이 마우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여권이 소실된 한국 여행객에게 긴급 여권을 발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하와이 마우이 내 우리 국민 지원 상황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하고 현지에 영사 2명을 파견해 공항과 임시대피소 등에서 우리 국민·동포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 교민 수는 500명 이상, 여행객은 수백 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화재로 인한 통신 두절로 외교부는 정확한 현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서영 호놀룰루 총영사는 마우이 내 우리 국민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현지 당국과 협조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날(현지시간) 마우이를 방문 예정이다.

애도와 위로 메시지도 쏟아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현지시각) 주미 교황대사 크리스토프 피에르 추기경에게 전보를 보냈다. 교황은 전보에서 교황은 "이 비극으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실종된 사람들에게 연대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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