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저커버그와 콜로세움에서 격투"…저커버그 "합의 안돼"(상보)

박재하 기자 정윤영 기자 2023. 8. 1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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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의 격투 대결이 이탈리아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6월 저커버그에게 케이지 결투를 제안했고, 저커버그가 이에 응함에 따라 세기의 대결이 성사됐다.

머스크는 메타가 트위터에 맞설 앱 '스레드' 출시를 예고한 것을 두고 "스레드가 진짜 트위터 라이벌이 될까"라고 묻는 트위터 이용자에게 "지구가 조만간 저커버그 손가락에 지배당하겠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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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伊와 논의"…伊 문화장관 "로마서 안 열려"
저커버그 "머스크 말 모두 합의되지 않은 사안"
페이스북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모습.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정윤영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의 격투 대결이 이탈리아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저커버그는 "합의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찬물을 끼얹었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그리고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끝내주는 장소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도 머스크의 격투 대결이 성사되면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 모금될 것이며, 이 금액은 이탈리아의 중요한 소아 병원 두 곳에 기부될 것이다. 또한 우리의 역사와 고고학적, 예술적, 문화적 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머스크와 "역사를 환기시키는 훌륭한 자선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경기가 로마에서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1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격투 대결이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에서 열린다고 주장한 가운데, 저커버그가 사실이 아니라면서 격투기 훈련하는 자기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2023.08.11/ (저커버그 스레드 갈무리)

저커버그 역시 이와 관련해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찬물을 끼얹었다.

저커버그는 이날 스레드에서 "나는 이 스포츠를 사랑하며 머스크가 내게 도전한 날부터 싸울 준비가 됐다"면서도 "머스크가 실제 날짜에 동의한다면 여러분은 내게서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정될 때까지 머스크가 말하는 모든 것은 합의되지 않은 내용으로 간주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뒷마당 케이지에서 찍은 사진이다"며 격투기 훈련을 하는 자기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6월 저커버그에게 케이지 결투를 제안했고, 저커버그가 이에 응함에 따라 세기의 대결이 성사됐다.

머스크는 메타가 트위터에 맞설 앱 '스레드' 출시를 예고한 것을 두고 "스레드가 진짜 트위터 라이벌이 될까"라고 묻는 트위터 이용자에게 "지구가 조만간 저커버그 손가락에 지배당하겠네"라고 적었다. 저커버그를 비아냥댄 것이다.

이에 한 트위터 이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고 들었는데 조심하라"는 답글을 달았고, 이에 머스크는 "저커버그와 케이지 안에서 격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응수했다.

처음 둘의 대결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농담이 아니다'며 두 사람의 대결을 조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물론 아직 둘의 "철창 싸움(cage fight)"이 실제로 성사될지는 미지수지만 일각에선 구체적인 승률이 언급이 되는 등 엄청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커버그는 오랫동안 주짓수를 훈련해 아마추어 대회를 우승한 경력이 있지만 머스크의 덩치는 190㎝에 육박해 170㎝를 조금 넘는 저커버그를 압도한다.

두 CEO가 실제 경기를 할 경우 흥행 수입이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탈리아의 관광 명소 콜로세움 앞에서 시민들이 전동 스쿠터를 타고 달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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