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원들도 푹 빠진 ‘머드’...‘이 질환’에도 효과적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충남도 내에도 분산 배치된 가운데, 보령머드축제 등 문화관광 체험 프로그램이 각국 청소년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었다. 특히 보령머드축제 본 행사는 지난 6일에 막을 내렸으나,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머드 셀프 마사지존과 머드 살포기 등이 특별 가동됐다. 피부에 활력과 탄력을 주는 보령 머드가 잼버리 대원들에게도 생기를 부여한 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충남 보령을 찾아 머드축제를 즐기고 있다ㅣ출처: 충청남도

보령 갯벌에서 채취한 천연 머드에는 각종 미네랄뿐 아니라 피부에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게다가 피부 질환 중 하나인 아토피 피부염에도 탁월한 효능을 자랑한다.

머드, 피부 건강에 탁월

머드는 '물기가 있어 질척한 흙'이란 뜻으로 보통 진흙을 함유한 점토성 물질과 동식물들의 분해산물과 토양, 염류 등이 퇴적되어 오랜 세월 지질학적, 화학적 및 미생물의 분해작용을 받아 형성된다. 머드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한국 보령머드', '이스라엘 사해산', '캐나다 콜롬비아 해안의 빙하토', '러시아 바이칼', '캘리포니아 클레어머드', '뉴질랜드 화산머드'가 잘 알려져 있다.

머드는 우리 일상생활에 널리 쓰인다. 우리 조상들은 흙을 이용해 집 내·외부 마감재에 사용했고, 농사, 흙벽돌 등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다. 또한 피부 미용을 위해서도 적극 활용되었다. 피부의 수분 조절이나 피부 진정작용, 콜라겐 합성과 같은 피부 재생에 필요한 여러 가지 유익한 성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머드는 클레오파트라의 진흙 화장, 중국의 흙 화장품인 백토분 등 옛날부터 피부미용과 피부질환을 고치는 데 사용돼 왔다.

보령머드, 아토피 피부질환 개선 효과 높아

머드에는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천연 미네랄 등 각종 유효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피부에 활력과 탄력을 주어 젊고 싱싱한 피부를 가꾸어 준다. 또 항균, 억균 작용으로 외상치료에도 효능이 뛰어나고 물리적 치료에도 사용된다. 이에 보령머드의 뛰어난 효능에 대한 과학적 분석도 이뤄지고 있다. SCI 급 국제저널 응용현미경(Applied microscopy)에 게재된 논문 '대한민국 보령시 연안 갯벌 규조류 절두체의 조성 및 미세구조 분석'에 따르면 주사전자현미경(SEM)으로 보령시 연안 갯벌에서 발견된 규조류 절두체의 미세구조를 관찰하고 규조류의 구성 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보령머드의 우수성이 한 번 더 입증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한보건연구지에 게재된 '보령머드를 이용한 아토피 질환 개선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보령머드에는 아토피피부염 질환 개선에 도움 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건양대학교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치료를 진행해 온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대상자의 아토피 피부염 부위의 건선 피부층에 머드팩을 주 2회씩 6주간 적용하여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아토피 피부 부위의 수분 변화에 높은 효과가 나타났으며 가려움증도 평균 1.11로 감소하는 등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이 됐음을 알 수 있었다. 머드 안의 천연 미네랄 성분이 피부의 수분 조절과 진정작용을 도와 피부염 증상이 개선된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재발성 질환으로 어렸을 때부터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머드가 함유한 천연 미네랄 성분…혈액 순환 도와

머드 안에는 여러 가지 고농축 천연 미네랄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벤토나이트나 칼륨, 나트륨, 철 같은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혈액 순환에 효과적이다. 특히 이스라엘 머드, 러시아 머드에 비해 보령 머드에는 노폐물 배설 촉진과 콜라겐 결합에 작용하는 마그네슘과 콜라겐 결합에 작용하는 철, 인체에 유익한 신비의 물질 게르마늄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모공 속 노폐물과 과잉 피지를 제거하는 규소는 이스라엘 머드보다 약 6.5배, 러시아 머드보다는 2.5배 많다.

서애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