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흔들겠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통합'으로 성과 가시화 [이주의 유통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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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서리 중심 콘셉트를 새롭게 시장에 선보이면서 판을 흔들어 보겠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밝힌 포부다.
강 대표는 마트·슈퍼가 '화학적 통합'을 통해 하나의 롯데 그로서리 매장으로 인식돼야 한다는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다.
강 대표는 마트·슈퍼 통합 과정에서 자원 배분 효율화를 통한 수익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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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개선 뚜렷한 가시화 조짐…원 플랫폼 행보 강화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그로서리 중심 콘셉트를 새롭게 시장에 선보이면서 판을 흔들어 보겠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밝힌 포부다. 약 반 년 만에 성과가 가시화 조짐을 보이고 있단 평가다.
강 대표는 컨설턴트 출신으로 조직 및 경영 효율화 쪽에 강점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1~2005년 한국까르푸 임원, 2005~2006년 컨설팅 기업 부즈 앨런 해밀턴(Booz Allen Hamilton) 팀장을 지냈다.
또 2006~2009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팀장을 거쳐 2009년 롯데에 입사, 2011년까지 롯데그룹 경제연구소 임원으로 일했다.
이후 그는 롯데그룹에서 ▲미래전략센터 임원 ▲롯데쇼핑 H&B사업부 담당임원 ▲롯데쇼핑 H&B사업부 대표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를 잇따라 역임했다.
이어 2020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 전무가 됐고,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롯데슈퍼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겸임 중이다.
강 대표는 마트·슈퍼가 '화학적 통합'을 통해 하나의 롯데 그로서리 매장으로 인식돼야 한다는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다.
마트와 슈퍼 구분 없이 크기만 다른 '하나의 롯데마트'란 개념이다. 상품 코드 일원화 등이 이를 위해 추진한 조치다.
강 대표의 원 플랫폼 지향은 통합 소싱 등 관련 행보로 이어졌다. 이는 최근 수익 개선을 통해 효과가 실현되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롯데마트 매출은 2조8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90억원을 기록하면서 200.8% 성장했다.
같은 기간 롯데슈퍼는 매출 6510억원으로 전년보다 4.5% 줄었으나, 영업 흑자로 전환하면서 130억원의 이익을 냈다.
소비 둔화로 매출은 다소 위축됐으나, 지난해 말부터 추진 중인 마트·슈퍼 상품 통합 소싱 효과가 수익 개선으로 나타난 것으로 업체는 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식품 상품군을 중심으로 이익이 개선됐으며, 특히 슈퍼는 두 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체질을 개선했단 평가도 나온다.
강 대표는 마트·슈퍼 통합 과정에서 자원 배분 효율화를 통한 수익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매출총이익을 전년보다 1% 개선하는 게 목표다.
지난 6월 말 롯데슈퍼가 온라인 주문과 배송을 중단한 것 또한 효율 극대화 일환이다. 마트에서 역할할 수 있는 부분을 활용한다는 취지다.
자체 브랜드(PB) 시장 공략도 강 대표가 이끌고 있는 영역이다. PB브랜드 '오늘 좋은'과 '요리하다'를 강화하고 상품군을 넓혀가겠단 계획이다.
향후에도 강 대표는 마트·슈퍼 원 플랫폼 기조를 공고히 하면서 수익 개선 노력을 경주할 전망이다.
우선 마트·슈퍼의 그로서리 1번지 지향 아래 시스템·디자인을 연계·통합하는 등의 후속 작업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 측은 "소싱 조직 통합을 통한 매출 원가 개선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손익 개선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해외 사업의 안정적 운영은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실제 롯데마트의 상반기 실적을 보면 해외 사업이 국내 사업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올해 말 기준 롯데마트는 베트남 매장 17곳, 인도네시아 매장 49곳 운영을 목표하고 있다. 국내 마트는 111곳을 유지할 전망이다.
롯데마트·슈퍼 측은 "다른 유통사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미리 진출해 초석을 다지는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 그 결과물이 빛을 발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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