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택한 카페24…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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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카페24는 2018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했지만 부진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카페24의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국내서 2735억원이 발생한 반면 해외 사업 매출은 58억원에 불과했다.
카페24는 해외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해외 지사 철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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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도 병행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부진한 성적을 냈던 해외 사업을 정리하고 자회사를 잇따라 매각하면서 현금을 확보한다. 카페24는 주력 사업인 EC플랫폼(B2C) 위주로 실적을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적 발목잡던 해외법인 5곳 정리
카페24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카페24는 2021년 1분기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한 이래 적자를 이어오다 10개 분기만에 흑자를 냈다. 매출액은 7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늘었다.
다만 해외사업을 철수한 데 따른 중단손익을 포함할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다소 줄어든다. 카페24는 필리핀·베트남·중국(상해)·인도·독일 법인 철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단영업손실은 기업이 특정 사업을 중단할 경우 해당 사업부문에서 발생했던 손실을 의미한다. 중단된 해외사업에 대한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26억원, 당기순손실은 33억원이다.
카페24는 2018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했지만 부진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카페24의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국내서 2735억원이 발생한 반면 해외 사업 매출은 58억원에 불과했다. 카페24가 설립한 7곳의 해외법인의 당기순손실은 67억원을 기록했다.
카페24는 해외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해외 지사 철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프쇼어링 업무와 해외판매대행 비즈니스를 축소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업무로 전환해 효율적 운영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자회사 매각·사업 정리로 내실경영 선회
카페24는 해외법인을 정리하는 한편 생산성·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병행 중이다. 올해 2분기 인건비는 288억원, 광고선전비는 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2%, 9.2% 줄어들었다.
자회사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카페24는 자회사 핌즈의 주식 지분 42.1%를 337억원에 처분하기도 했다. 명품 중고거래 쇼핑몰 '필웨이'의 매각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쇼핑몰거래액(GMV)이 2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6.3% 성장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매출 85%가 EC플랫폼(B2C)에서 나오는데 GMV는 EC플랫폼의 성과를 대표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카페24는 대형 기업고객을 위한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서 유일하게 제공 중인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를 통해 주력 사업을 강화한다. 유튜브가 최근 한국어로 된 공식 쇼핑 채널을 오픈했다는 것도 고무적 시그널로 읽힌다. 카페24는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전망 호조 속에 서비스 확대,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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