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4060세대 ‘액티브 시니어’에 공들이는 까닭은?

2023. 8. 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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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에서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란 적극적으로 자기다움을 추구하며 자아실현을 위한 소비를 하는 4060세대를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실버 세대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자기를 위해 소비를 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부상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시간적 여유와 구매력을 갖춘 중년을 예의주시하며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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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모다 시니어 모델 9명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모다모다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유통가에서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란 적극적으로 자기다움을 추구하며 자아실현을 위한 소비를 하는 4060세대를 말한다.

모다모다, 시니어 모델 선발…홈플러스, 시니어마켓 열어
유한킴벌리의 액티브 시니어 정보교류 플랫폼 ‘오늘플러스’ 광고 이미지 [유한킴벌리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가에서는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뷰티, 문화, 여행 등 상품개발뿐만 아니라 액티브 시니어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글로벌 헤어케어 브랜드 모다모다는 올해 상반기 시니어 패션 브랜드 더뉴그레이와 협업해 시니어 모델 대회 ‘모처럼 다른 인생’을 열었다. 모델 대회 우승자에게 1년간 브랜드 모델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9명을 뽑는 대회에 162명이 지원하며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된 시니어 모델은 현재 모다모다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을 중심으로 화보 촬영, 영상 인터뷰 등을 하고 있다.

황진현 모다모다 마케팅팀장은 “‘새치 케어 제품을 선보이는 기업으로서 ‘젊음 지속’과 ‘건강한 일상’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보여주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나이와 관계없이 주도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시니어 모델을 통해 우리의 가치와 브랜드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더욱 잘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시니어가 만든 제품들의 유통 판로를 확대해주는 프로젝트도 있다. 홈플러스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업, 지역 중심으로만 파는 농산물, 참기름, 쿠키 등의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수 있도록 ‘시니어마켓’을 열었다. 시니어마켓에는 만 60세 이상의 시니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소규모 매장이나 사업단이 입점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시니어마켓 활성화를 위해 입점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수료를 낮게 책정했다. 특히 문경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새재참기름’은 홈플러스 시니어마켓에 온라인 입점 후 입소문을 타며 큰 호응을 얻었다.

스타벅스, 시니어 바리스타에 제조법 전수…유한킴벌리, 정보 공유 플랫폼 개설
스타벅스가 시니어 바리스타에게 레시피를 공유한 ‘우리 쑥 곡물 라떼’.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코리아는 신메뉴 ‘우리 쑥 곡물 라떼’를 개발해 시니어 바리스타가 근무하는 지역 카페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제조법을 전달했다. 우리 쑥 곡물 라떼는 국내산 쑥과 볶은 곡물 등 우리 농산물로 만든 음료다.

스타벅스는 시니어 바리스타가 쉽게 제조할 수 있도록 메뉴 제조 단계를 간소화했다. 음료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와 집기류도 함께 지원했다. 한국시니어클럽협회 회원 기관이 운영하는 카페 150여 곳에서 맛볼 수 있는 이 메뉴는 이달 초 누적 판매량 5만 잔을 돌파했다.

유한킴벌리는 시니어들이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 ‘오늘플러스’를 선보였다. 오늘플러스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해 특화된 정보나 활동 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만들었다. 가독성을 고려한 텍스트·영상·이미지로 정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이용자는 액티브 시니어의 생애주기, 관심사에 따른 상품, 라이프스타일 정보, 제품 체험 기회 등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실버 세대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자기를 위해 소비를 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부상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시간적 여유와 구매력을 갖춘 중년을 예의주시하며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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