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막염 증상” 긴급수술 받은 英·벨기에 잼버리 소녀들…“잘 참아줘 고맙다”

2023. 8. 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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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복통 증상을 호소한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이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고 큰 문제 없이 퇴원했다.

12일 인천나은병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인천시 연수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있는 병원 진료소에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인 벨기에 대원 A(15) 양이 찾아와 복통 증상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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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빠른 대처
11일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이 폐영식과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보기 위해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심한 복통 증상을 호소한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이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고 큰 문제 없이 퇴원했다.

12일 인천나은병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인천시 연수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있는 병원 진료소에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인 벨기에 대원 A(15) 양이 찾아와 복통 증상을 호소했다.

복막염을 의심한 의료진은 A 양을 구급차에 태워 옮겼다. 검사 결과 A 양은 급성 충수염(맹장염) 진단을 받았다. 당일 소화기외과에서 복강경 충수절제술을 받았다.

의료진의 이른 대처로 제때 수술을 받은 덕에 A 양의 병은 복막염으로 커지지 않았다. 이후 건강을 회복해 무사 퇴원했다.

박순도 인천나은병원 소화기외과 부장은 "이국땅에서 열린 잼버리에 참가한 A 양이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무서웠을텐데 잘 참아줬다"며 "건강을 되찾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퇴영해 대전 서구 대전과학기술대에 머물렀던 브라질 단원들이 12일 오전 퇴소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인천공항을 통해 본국으로 귀환하고 일부는 서울과 대전에 남아 1∼2일가량 한국 관광을 이어간다. [연합]

그런가 하면, 지난 7일에는 인천시 중구 호텔에 마련된 길병원 의료 부스에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소속의 B 양이 찾아와 고열과 함께 복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복막염을 의심해 현장에서 대기하던 구급차에 B 양을 태워 응급실로 옮겼다.

진단 결과 B 양은 급성 충수염에 따른 복막염으로 복막 내 염증 증상이 광범위하게 퍼진 상태였다.

길병원은 긴급 수술을 결정하고 다음 날 B 양에게 복강경 수술을 집도했다. B 양도 늦지 않게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길병원 관계자는 "수술 전 상태로 볼 때 통증이 심했을텐데 늦지 않게 병원에 와 수술이 잘 끝났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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