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63년만 최악 자연재해"…여권 불탄 韓여행객에 긴급여권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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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하와이 마우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여권이 소실된 한국 여행객에게 긴급 여권을 발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하와이 마우이 내 우리 국민 지원 상황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하고 현지에 영사 2명을 파견해 공항과 임시대피소 등에서 우리 국민·동포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서영 호놀룰루 총영사는 마우이 내 우리 국민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현지 당국과 협조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날(현지시간) 마우이를 방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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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하와이섬 힐로 쓰나미 이후 최악의 자연재해
정부는 하와이 마우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여권이 소실된 한국 여행객에게 긴급 여권을 발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하와이 마우이 내 우리 국민 지원 상황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하고 현지에 영사 2명을 파견해 공항과 임시대피소 등에서 우리 국민·동포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없다.
현지 교민 수는 500명 이상, 여행객은 수백 명으로 추정되나 화재로 인한 통신 두절로 외교부는 정확한 현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서영 호놀룰루 총영사는 마우이 내 우리 국민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현지 당국과 협조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날(현지시간) 마우이를 방문 예정이다.
마우이에서는 지난 8일 섬 중부 쿨라 지역에서 산불이 처음 신고된 이후 라하이나 등에서 추가 산불이 발생하면서 수십 명이 사망하고 약 1000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 1만1000명 이상이 발생했다.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11일(현지시간) 오후 1시 기준으로 화재 사망자 수가 6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1960년 하와이섬 힐로에서 쓰나미로 6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63년 만에 하와이주 최악의 자연재해가 됐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이날 오전 NBC방송에 "지금까지 희생자들은 건물들 밖에서 발견됐다"며 "구조물 내부는 아직 수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수색·구조팀이 2마리의 사체 탐지 경찰견과 함께 건물 내부 수색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확인된 사망자 수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우이섬에서 산불은 지난 8일 오전 중부 쿨라 지역에서 처음 신고된 이후 라하이나 등에서 추가 산불이 발생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전날 화재 진압률이 70∼80%라고 밝혔으나, 이후 진전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지사는 이번 화재로 건물 1천700여채가 불탔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지역의 재건·복구에 드는 비용이 수십억달러(수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주요 피해지역인 라하이나에는 여전히 전기와 수도, 통신 등이 끊긴 상태로, 이날 오전까지 도로마저 통제돼 현지에 남아있는 주민들이 고립돼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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